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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소장 미공개 불서 1500권 공개
송광사 성보박물관(관장 고경)이 소장하고 있던 경전과 조선시대 사찰에서 간행한 불서 1500권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송광사 성보박물관과 전남대 호남문화연구소(소장 윤평헌)가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한 송광사 소장 고(古) 불서 목록 작성과 일부 연구가 마무리돼, 오는 4월 22~23일 송광사에서 '순천 송광사의 고문헌‘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에 조사된 <속장경>은 조선 세조 때 간경도감에서 발행한 것으로, 지금까지는 1096년 고려 의천이 편찬한 <속장경>이 유일본으로 알려져 있었다.

또 송광사 16국사 중 제6세인 원감국사가 고려 충렬왕의 명을 받고 원나라를 방문한 길에 원나라 세조로부터 받아온 ‘티베트문 법지’도 연구됐다. 이를 연구한 송일기(중앙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이 법지를 지닌 사람은 중국 어디든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신분 보장 증명서와 같은 것”이라며 “고려와 원나라 간 활발했던 불교교류사를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11세기에 거란에서 간행된 <거란대장경>에 대한 연구도 진행됐다. <거란대장경>은 고려 말이나 조선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으로 추측되나, 현재 남아 있는 경패(보물 제175호)와 경질(보물 제134호)에 새겨진 문안으로 연구가 가능했다. 이는 일본 나라국립박물관 미술공예실장인 삼평아언(森平雅彦)이 나라박물관 소장 유물과 비교해 4월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

이외에도 송광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수선사 형지기(形止記, 경지기탑을 세울때 경위를 기록한 문서)’, 송광사에서 발간한 불서, 경전, 송광사 12 국사가 남긴 문집 등이 연구됐다.

연구를 주도한 송 교수는 “학술대회 이후에는 현재 진행 중인 1500여 불서에 대한 해제 작성을 계속해 올해 안에 마칠 예정”이라며 “연구가 끝나면 내년에는 이를 책으로 발간한다”고 밝혔다.
오유진 기자 | e_exist@buddhapia.com
2004-01-19 오전 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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