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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외국인 선 센터’ 추진
한국 간화선이 세계화에 성큼 한 발을 내딛는다. 외국인이 기간에 관계없이 참선 수행할 수 있는 ‘외국인 선 센터’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도영)은 정해진 수행 기간 없이 외국인에게 일년 내내 참선 수행을 지도하는 상설 수행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마하시 수행 센터 등이 위빠사나 수행법의 세계화에 큰 몫을 한 예에서 보듯, 언제든 와서 자신이 필요한 만큼 수행하다 갈 수 있는 ‘상설 외국인 선 센터’는 한국 선불교의 세계화에 한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포교원은 이를 위해 2월 중 서울 화계사, 강화 연등선원, 대전 자광사 등 영어로 외국인의 참선 지도가 가능하거나 실제로 외국인들이 수행하고 있는 절 가운데 ‘외국인 선 센터’를 지정하고 강사나 프로그램 등을 확정, 빠르면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황찬익 포교과장은 “템플 스테이가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단기적인 관광 프로그램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불교를 보다 깊이 있게 체험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많았다”며 “숭산 스님이 미국에 세운 ‘프로비던스 선 센터’ 등의 사례를 분석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 빤디따 스님의 수행 센터에서 정기적으로 위빠사나 수행을 하고 있는 김재성씨는 “언제든지 와서 원하는 만큼 한국 선불교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한국불교 세계화에 큰 의미를 가진다”며 “장기적으로는 간화선 수행 체계 확립이나 교육 시스템 마련, 외국인이 언어에 관계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인력 확보 등이 함께 고민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형진 기자 | jinny@buddhapia.com
2004-01-17 오후 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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