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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덕 스님 “승·속 함께하는 천태종 만들겠다”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 스님은 1월 13일 총본산 구인사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젊은층 포교 확대와 복지활동 강화 등의 올해 종단 운영방향을 밝혔다.

운덕 스님은 “올해 천태종은 상월원각 대조사가 주창한 새불교 운동에 대한 그 동안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재점검하여 보다 내실 있는 방향을 모색·전개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수행과 교화, 교육, 복지사업 등 각 부문에서 생활불교, 대중불교, 애국불교라는 종단의 3대 지표가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운덕 스님은 수행풍토 진작과 수행환경 개선, 포교 및 교화체계 확립과 내실화, 문화·복지를 통한 대사회 회향 등 3대 종무지표를 제시했다. 또 상월원각 조사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사업과 구인사 유물전시관 건립불사 계획도 내놓았다.

먼저 수행풍토와 수행환경 개선과 관련해 운덕 스님은 승려의 노후복지제도 확립, 재가불자 수계산림 시행, 본말사 수행환경 개선, 총본산 구인사 성역화, 인천 황룡사를 포함한 8개 사찰 연내 낙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천9백여평 규모로 건립되는 유물전시관은 96억원을 들여 올해 5월 착공해 2006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곳에는 국보 257호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 제29 등 국보 2점과 보물 9점을 비롯해 2천6백여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군장병·대학생·청소년 등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포교 확대, 대구 대성사 등 교양대학 개설, 천태학 연구 지원, 천태종보 월 2회 발간 등을 통한 포교체계 확립 계획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신도관리 전산화 완료, 전국사찰간 네트워크 구축, 통일법요집 발간, 종단 홍보책자 발간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운덕 스님은 문화·복지를 통한 대사회 회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창립한 나누며하나되기운동본부와 사회복지재단을 중심으로 결식아동을 위한 3:1 릴레이 운동, 영통사 복원 지원 확대, 금강대 발전방안 모색, 외국인노동자·탈북자 지원체계 확립, 몽골 문화원 설립 지원, 캐나다·덴마크·파키스탄 등 국제포교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1문 1답을 요약한 내용이다.

◇종단 운영 방향의 큰 흐름은.

천태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님과 재가불자가 함께 안거에 드는 전통을 갖고 있다. 이런 전통을 살려 승·속이 함께 하는 종단으로 자리잡아 나갈 것이다. 또 올해 계획 중에는 어느 해 보다 대외사업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동안 내적인 분야에 치중해 왔지만, 앞으로는 종단의 역량을 사회에 회향하는 데 운영지침으로 삼을 계획이다. 회향방법은 교육과 복지활동이 될 것이다. 금강대와 나누며하나되기운동본부, 천태종복지재단의 활동을 주목해 달라.

◇상월원각 조사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5월중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구성해 2011년 11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념사업회는 원로 스님들의 증명을 토대로 <상월어록>을 발간하는 것은 물론, ‘상월문학상’ 제정, 학술세미나 개최, 교성곡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 대조사’ 전국 순회공연 개최, 불교문화사진전 매년 개최 등을 통해 상월원각 대조사의 사상과 업적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나갈 것이다.

◇군포교 계획이 포함되어 있는데 세부계획은.

군포교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군불교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군법당과 지역사찰의 연계 시스템을 갖춰 나갈 것이다. 또 금강대 불교문화학부 졸업자들의 군승 파송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계종과 협의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국제협력사업을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국제포교 차원에서 현재 캐나다와 덴마크에 포교당이 이미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들 포교당은 사찰로서의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새롭게 불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에는 몽골과 미얀마, 스리랑카 불교와의 인적·사상 교류를 추진할 것이다.

또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과의 교류가 새롭게 시작된다. 파키스탄은 대승불교와 간다라불교의 발원지일 뿐만 아니라 한국불교와는 백제에 불교를 전한 마라난타 스님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현재 남아있는 불교유적도 상당수다. 천태종은 파키스탄에 불교를 다시 전해주고 싶다. 올해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나누며하나되기운동본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직 확대방안과 주요 사업은.

지난해 니르바나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을 통해 7백여명을 배출했고, 올해에도 5백여명의 이수생이 나올 것이다. 이들은 나누며하나되기운동을 비롯해 종단의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인적 자원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나누며하나되기운동본부는 외국인노동자나 탈북자 지원, 단양 곡계굴 민간인 희생사건 진상규명 등 인권운동, 종단연합기구인 불교환경연합 참여 등 인권과 평화, 환경과 생명을 위한 광범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종합적인 개성 영통사 복원 지원 계획은.

1월 12일로 예정됐던 4차 기원 지원이 북측 사정으로 지난해 12월에 이어 또다시 무산됐다. 그러나 개성 영통사에 대한 지원은 변함없이 지속해 나갈 것이다. 대각국사 의천 스님을 주제로 한 남북한 학술세미나도 제안해 놓았다. 북측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낸다면 당초 합의한 원칙을 지키면서 교류가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
2004-01-15 오전 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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