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노후복지 기반 구축을 위해 자비의 보험금 나눔 운동을 벌이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법장스님은 “여기서 조성된 기금으로 승려노후복지시설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노스님들에 대한 각종 의료비와 활동비 등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또 노스님들이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구본사별로 100평 규모의 승려노후복지시설도 연차적으로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사면과 관련해서는 “종정스님의 뜻을 받들어 작년에 이루지 못한 종단사태 관련 징계자의 사면ㆍ복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던 포교분야에 대해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법장 스님은 이를 위해 △대학생불교학생회 및 청년회에 대한 인적ㆍ물적 지원 확대 △법회를 담당하고 있는 지도법사 스님에 대한 종단적 지원책 마련 △군승교구 출범 △군승 출신들에 대한 활용방안 모색 등 군 포교 인프라 구축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또 인터넷 포교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상의 신행서비스 체계를 확립하고 △포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ㆍ제공하며 △외국어 사이트를 확대 개편하는 방안도 함께 밝혔다.
선의 대중화와 국제화도 올해 중점사업 속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전통불교문화체험센터 건립이 핵심이다. 법장 스님은 3개년 계획으로 전통불교문화체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여기에서 선과 관련한 다양한 강좌와 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간화성의 우수성을 내외에 알리고 유ㆍ무형의 전통불교문화를 연구해 대중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밝혔다.
대 사회 분야에서는 외국인노동자와 소년ㆍ소녀가장에 대한 관심 확대가 관심을 끈다. 이와 관련해서는 외국인노동자상담센터 개설과 이를 운영할 해당국가 스님 및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소년가장을 돕기 위한 1인1사찰 자매결연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올해 상반기 중 남북한이 공동으로 금강산 신계사 대웅전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복원작업에 들어간다는 내용의 남북문화교류 방안도 들어있다.
종단 조직 및 종무 운영도 대폭 바뀔 것으로 보인다. 법장 스님은 중앙종무기관의 조직을 개편해 종무시스템을 새롭게 일신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종무기관을 종무관리 및 감독 기능에서 수행과 포교, 사회, 문화 활동 중심의 지원ㆍ육성 체계로 전환하고 사찰예산제도를 도입해 재정 투명화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또 사찰 활동이 종도와 지역사회에 회향될 수 있도록 주지 인사평가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