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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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를 입은 부처'의 저자 수미 런던
사진=고영배 기자
지난 2001년 아마존닷컴의 베스트 북으로 선정되며 미국 뿐 아니라 국내에도 많은 화제를 뿌렸던 미국 청년불자들의 수행기 <청바지를 입은 부처(Blue Jean Buddha)>. 당시 하버드 불교협회 회장으로 이 책을 엮었던 수미 런던(Sumi D. Loundonㆍ30)은 현재 미국의 매사추세츠 주 캠브리지에 살면서 불교학센터의 부소장으로 센터운영에 필요한 전반적 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1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 WFBY 포럼의 기조연설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런던 씨를 서초동 관문사에서 만났다.

△<청바지를 입은 부처>가 출판된 후 2년이 지났다. 그 사이 서구불교에 변화가 있었나?
- 가장 큰 변화는 기성세대 불자가 젊은 세대 불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미국에서도 청소년, 청년층의 불자보다 중ㆍ장년층의 불자 비율이 높다. 최근 많은 기성세대 불자들이 청소년에게 바른 길을 제시하고, 이들을 불법으로 이끄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 청소년 동아리, 대학 등에서의 포교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 개인적으로 변화가 있었다면?
- <청바지…>의 집필을 마치고 난 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등 아시아 국가를 여행했다. 여행을 통해 아시아 불교국가의 문화를 배우면서 잘못 알고 있던 불교상식과 지식들을 바로 잡았다. 스스로 ‘불자로서 무엇을 해야하는가’라는 물음을 안고 내 안의 생각들을 하나씩 정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 한국불교를 직접 경험한 소감은?
- 생활 속의 불교, 사회 참여적인 불교 역할이 늘어가는 등 다양성이 존중받고 있어 한국불교의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고 있다. 특히 불자들의 활발한 사회활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서구사회에서도 최근 참여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많은 젊은이들이 사회참여적 활동을 통해 불교를 접한다. 몇 년 전 만해도 서구 불자들의 대부분이 개인의 안정과 개발을 목적으로 명상 등의 수행에만 치우쳐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 <청바지를…>의 후속편을 준비 중이다. 이전 책과 비슷한 구성으로 1부에 해당하는 앞부분에는 10대들의 종교적 고민을, 뒷부분에는 틱낫한 스님 등 스님들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성숙해 지는 종교적 성찰의 과정과 발전을 보여주려 한다.

개인적인 목표는 전문 불교 공동체 운영자가 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불교 사찰, 센터 뿐 아니라 서양인에 의해 운영되는 불교센터들도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또 서구의 불교는 명상, 선 등 수행적인 면에만 치우쳐 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앎과 실천의 조화가 요구된다. 이런 많은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전문적인 불교 공동체 운영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한상희 기자 | hansang@buddhapia.com
2004-01-12 오전 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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