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들이 부모에 의해 강물에 던져져 사망한 어린 남매의 3ㆍ7재를 맞아 희생된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개최했다.
불교ㆍ개신교ㆍ천주교 등 7개 종교 연합기구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 백도웅) 산하 청년위원회(위원장 김규범)가 1월 8일 사고 현장인 한강 동작대교에서 개최한 ‘못다 핀 어린 영혼을 위한 위령제’는 분향과 묵념, 종교별 추도의식, 추도사, 호소문, 분향 순으로 이어졌다.
김규범 위원장은 호소문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두 어린 아이들의 주검은 오늘 우리 사회의 생명 경시풍조와 극도의 도덕적 해이로 인해 야기된 가정과 사회의 해체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국가와 사회 그리고 종교계 전체가 나서서 생명경시풍조를 극복하고, 어떠한 극한상황에서도 생명 보존과 행복에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도록 만드는 사회안전망에 대한 실질적 개선과 실천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호소했다.
위령제는 동희 스님(서울 자인사 주지)과 진성 스님(서울 자인사), 장한이 씨(영조, 21)의 범패 공연, 소지의식, 조시낭독, 묵념, 헌화 순으로 이어졌다.
한편 행사에는 조계종 사회국장 효웅 스님, 대한불교청년회 정상옥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