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 스님(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등 종교인들이 부안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주민투표 실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1월 7일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종교인들은 “2003년 12월 29일 핵반대 부안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 전에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며 “총선 전 주민투표 실시안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수용해 더 이상 불신과 낭비가 없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종교인들은 “정부가 부안주민들과의 합리적 해결책을 거부해 부안주민들만의 독자적인 주민투표가 실시된다면 참여정부의 권위는 바닥에 떨어질 것”이라며 “우리는 부안주민들이 지금까지 겪은 고통과 갈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주민투표안에 공감하며, 그들이 제안한 주민투표관리위원회 구성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핵 발전 정책에 대한 근본적 검토 없이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구태의연한 핵 중심의 에너지정책을 강행하려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지금이라도 핵 발전 위주의 전력 정책을 중단하고 사회적 공론을 형성키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수경 스님을 비롯, 도법 스님(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오영숙 수녀(천주교 장상연합회), 이선종 교무(원불교 천지보은회), 이동훈 신부(천주교환경연대), 김영락 목사(기독교환경연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