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내년도 문화 예산 중 불교관련 예산이 139억6천여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가운데 불교문화 관련, 5개의 신규사업에 69억7천만원이 편성됨으로써 내년도 불교문화 활성화 작업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3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와 본회의를 열어 불교관련 예산을 포함한 1조1천8백39억원의 2004년도 문화관광부 예산을 확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문광부 예산에 따르면, 불교 관련 신규사업의 예산 규모는 △세계여성불자대회 지원 2억원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운영 3억원 △조계종 전통불교문화산업지원센터 건립지원 31억7천1백만원 △한일 공동 초조대장경 DB 구축 3억원 △태고종 전통불교문화지원센터 건립지원 30억원 등 모두 69억7천1백만원이다.
이처럼 불교문화와 관련된 신규사업에 적지 않은 예산이 편성된 것은 불교문화의 가치가 인정되고 따라서 이와 관련된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올 1차년도에 31억7천만원이 지원되는 전통불교문화산업지원센터는 2006년까지 3년 동안 모두 122억원의 국고가 지원돼 공연ㆍ연구ㆍ교육ㆍ체험ㆍ산업육성 시설 등을 갖춤으로써 불교문화를 아우르는 불교문화종합센터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사업의 예산 규모는 △전통사찰보존정비 지원 56억3천1백만원 △전통사찰종합정보시스템 구축 5억6천2백만원 △문화재 일제조사 5억원 △각종 행사 지원금 3억여원 등 69억9천3백만원이다.
문화재청의 2004년 예산은 총 3천5백억3천2백만원으로 지난해 예산(3천3백8십3억 1천8백만원)에 비해 3.5% 증액됐다. 이 가운데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은 지난해보다 1백억 증가한 1천8백5십억원이 책정됐다. 내년부터 새로 시작하는 남북한문화재 종합학술연구와 석조문화재 기록보존 사업, 동산문화재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도난 경보기 설치비에 각각 3억, 4억, 2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그러나 정부안에 있었던 해외소장 전적문화재 조사연구와 석조문화재 보존관리 연구비는 모두 삭감됐다. 해외소장 전적문화재 조사연구는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2002년부터 실시해온 국외유출문화재 일제조사에 내년부터 통합하고, 석조문화재 보존관리 사업 역시 석조문화재 기록보존 사업과 통합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