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지 9층 목탑지 금동팔각 사리소탑이 보존처리를 통해 복원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던 이 사리소탑은 황룡사지 9층 목탑지에서 출토된 편과 압수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러 개로 분리되어 있었다.
X선 투과촬영기로 사리소탑을 분석한 결과 옥개에 방사상으로 문양이 존재하고 있음이 새롭게 밝혀졌다. X선 형광분석기 분석결과 사리소탑에서는 금, 은, 수은 등이 검출됐고, 하나로 조성되기 전에 각각 먼저 도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결과는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이 매년 발간하는 <박물관 보존과학> 제4집에 실린 박학수 연구원의 ‘황룡사 9층목탑지 사리기 출토 금동팔각사리소탑의 보존처리’에 실린 내용이다.
<박물관 보존과학>에는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 당목이 당초 알려져 있던 소나무가 아닌, 느티나무라는 연구결과도 실려 있다. ‘성덕대왕신종 당목의 수종과 열화’를 발표한 국립경주박물관 보존과학실 강애경 연구원에 따르면 세포조직특성상 당목은 느티나무이며, 17세기 이전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당목은 옥외에 노출로 인한 열화로 변색, 할렬, 목재의 거칠어짐, 강도소실 등 손상을 입었다.
한편 이와 관련 지난 3월 음성공학 전문가인 배명진 숭실대 정보통신 전자공학부 교수는 한국음향학회에 제출한 논문에서 성덕대왕신종 당목의 손상으로 종을 칠 때 제대로 힘을 전달하지 못해 아이 우는 전설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며 당목을 새로 설계 제작해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