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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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정보에서 '불교'를 건져라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다. 개인의 신변잡화에서부터 과학자의 연구논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국가에서 생산해 내는 정보를 공공 정보라고 부른다. 공공 정보는 국가 행정에 관한 내용에서부터 역사, 문화 등 다양한 영역의 자료들을 총망라한다. 여기에는 불교에 관한 정보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지만 불자 네티즌들의 이용은 보편화되지 않았다. 공공 정보 가운데 불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학자들이 사용하는 용어 가운데 ‘보편적 서비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사회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보급되어 있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필수적인 서비스를 뜻한다. 즉,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기반한 시장 경제 논리에 의하지 않고 공익적 차원에서 만들어진 정책적 규정이라 하겠다.

정부에서는 일반 기업이 할 수 없는 공익사업을 위해 많은 국책연구기관들과 공사를 신설, 다양한 국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공 정보는 바로 이들 국가기관들에서 나온 정보다. 보편적 서비스 개념에 입각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불교 정보는 주로 문화관광부,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국학진흥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등의 국가기관에서 생산되고 있고 그 영역 또한 역사, 문화 등 다양하다. 특히 국가 재원을 통해 생산된 불교 공공 정보는 개인이나 재정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 종단, 불교 기업 등이 생산하는 불교 정보에 비해 양적으로도 더 많을 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 볼 때도 상당히 가치 있는 콘텐츠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 불자들은 이같은 불교 공공 정보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불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굳이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질 높은 불교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이를 산업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은 그 활용도가 낮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홍정의 과장은 “현재 국가에서 생산하는 많은 정보들은 정보공개 원칙에 따라 일반인에게 무료로 공개되고 있다”며 “특히 문화관련 정보의 경우 불교 정보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불자들이나 불교 종단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이 자료들을 활용한다면 불교 포교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가지식포털
(http://www.knowledge.go.kr)
정보통신부와 한국전산원은 구랍 1일 국가지식포털사이트를 개편해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국가지식포털은 지난 99년부터 올해까지 1800여억원을 투입해 545개의 국가기관에서 생산해 낸 1억 9천5백만건의 자료를 원스톱으로 검색할 수 있는 통합검색시스템. 특히 통합검색, 상세검색, 디렉토리 검색 등으로 나누어져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검색시스템과 나의 지식창고, 지식 동호회, 뉴스레터 등 개인화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공공 정보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편리한 유저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어 청소년에서부터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국가지식포털에는 교리철학, 보살, 경전, 법어, 포교, 법회, 라마교 등 7개의 디렉토리로 나누어져 단행본, 학술논문 등 1092건의 불교 공공 정보가 공개되어 있다. 특히 문화재 발굴 보고서 또는 불교의 산업적 활용에 관한 연구 등의 최신 자료들이 업데이트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 국가문화유산종합정보시스템
(http://www.heritage.go.kr)
국가문화유산종합정보시스템은 국가 자산인 문화유산 정보 DB를 구축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문화유산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나아가 문화유산 정보를 가공하여 문화콘텐츠로 만들어 국민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2000년부터 3단계에 걸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02년도까지는 국가문화유산 기본 DB 구축, 각 박물관 정보시스템 구축에 주력했고 현재는 지금까지의 자료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향후 2006년까지 성보박물관의 문화재를 비롯해 유무형의 모든 문화재를 DB화 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불교문화재를 쉽게 찾을 수 있고, 다양한 부가 정보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불자 가정이라면 꼬마유산탐험가 코너의 둘리와 함께 떠나는 문화여행을 통해 재미있게 문화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문화유산에 대한 검색 시스템이 시대별, 종목별, 지역별로 상세하게 나눠져 있어 사용이 편하다. 또 문화유산교실과 사이버박물관에서는 문화유산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으며 민속문화나 전래동화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있다.

■ 서울대학교 규장각
(http://kyujanggak.snu.ac.kr)
서울대학교 규장각은 고도서, 고문서, 국보 및 보물지정 자료 등 총 26만여점의 자료 소장, 검색서비스, 국내외 도서관 링크, 한국학 참고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삼국유사를 비롯해 많은 불교 관련 고도서의 원문을 직접 볼 수 있어 주로 역사학이나 불교학을 전공하는 학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 종합관광정보시스템
(http://www.visitkorea.or.kr)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의 관광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종합관광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종합관광정보시스템에는 2900여건의 관광지 정보, 700여건의 문화시설 정보, 2400여건의 숙박시설 정보를 비롯해 스포츠 레저, 음식점, 쇼핑, 행사안내 등의 관광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9개국어로 서비스되고 있어 외국인의 활용도가 높은 서비스다. 전국 대부분의 관광지에 사찰이 있고, 사찰이 문화의 보고라는 측면에서 외국인 뿐만 아니라 내국인들도 유익한 불교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종합관광정보시스템과 별도로 현재 전통사찰 관광안내 종합정보시스템도 구축되고 있다. 현재 전국 877개의 전통 사찰을 대상으로 사이트 구축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2005년 서비스되는 홈페이지에는 사찰의 기본 정보는 물론 문화재, 사찰 행사, 사찰 관련 기타 정보, 주변 상세 정보 등 다양한 정보들이 제공된다. 또한 300개 사찰은 영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코리아콘텐츠리소스센터
(Korea Contents Resource Center)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1월 말경 코리아콘텐츠리소스센터(이하 KCRC)를 오픈한다. KCRC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3회에 걸쳐 실시한 ‘우리 문화원형의 디지털콘텐츠화 사업’ 공모를 통해 개발된 다양한 문화원형 콘텐츠를 서비스·유통하기 위해 구축되고 있다. 3차에 걸쳐 실시된 문화원형 사업 공모에는 총 40개 과제가 선정돼 개발이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불교를 소재로 한 과제는 모두 6개로 ‘만봉스님 단청문양의 디지털화를 통한 산업적 활용방안연구’, ‘탱화 속에 나타난 등장인물의 캐릭터 개발’, ‘한국미술에 나타난 길상이미지 개발’ 등 5건의 자료들이 모두 공개된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는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벡터 이미지를 비롯해 2D, 3D 등 다양한 포맷의 자료들로 누구나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이트가 개설되지는 않았지만 벌써부터 많은 불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문화원형 디지털화 사업은 향후 2006년까지 지속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며 선정된 과제들은 모두 KCRC를 통해 모든 자료를 공개할 방침이다.
김두식 기자 | doobi@buddhapia.com
2003-12-30 오전 9:48:00
 
한마디
유익한 정보를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03-12-30 오전 11: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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