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수행의 단계>는 8세기 인도의 학승인 카말라실라의 저술 <수행의 단계>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설명을 옮긴 책이다. <수행의 단계>는 모두 3부작으로, 1권은 티송데첸 왕과의 수행에 대한 문답을, 2권은 수행의 요체에 대해, 3권은 보다 깊은 이론과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달라이 라마의 수행의 단계>는 이 중 2권을 주석한 것이다.

이 책의 중심 주제는 ‘보리심’과 ‘진실견(眞實見)’의 각성 촉구다. 달라이 라마는 ‘수행의 단계’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에 앞서, 카말라실라의 목소리를 빌어 ‘자비’를 수행의 최우선조건이라고 말한다. 불교의 수행은 처음도, 중간도, 그 결과도 자비이며 자비가 수행의 출발점이 되지 않는다면 수행의 목적을 올바로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카말라실라의 <수행의 단계>는 불교의 모든 경전과 논서로 들어가는 문의 열쇠”라는 달라이 라마는 “이 책을 배우는 것은 허공만큼이나 많은 중생들을 위해 궁극의 불성을 성취하기 위한 방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달라이 라마의 수행의 단계
달라이 라마 지음, 이종복 옮김
들녘
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