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등 각 정당은 12월 23일 북한산 관통터널 공사와 관련 불교계의 결단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는 논평을 일제히 발표하고, 환경단체 여론수렴 및 설득을 거듭 촉구했다.
새천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이 해인사를 방문하고 불교계의 이해를 구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공약파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노무현 대통령이 불교계에 10대 공약의 첫째로 내세웠던 '북한산·천성산· 금정산의 기존 노선 백지화, 대안노선 검토'라는 선거公約은 결국 空約이 되고 말았지만 어쨌든 불교계가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불교계, 환경단체 등에 대한 여론수렴 및 설득을 통해 이 문제를 원만하게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합의 안된 국책사업의 추진을 위해 불교계의 이해를 구하는 등 해결에 나선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올바른 자세라고 본다"며 "정부는 불교계 뿐만 아니라 환경파괴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많은 만큼 신중하게 후속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서영교 공보부실장은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과 노무현 대통령의 대화로 2년여간 중단되었던 사패산터널 공사가 재개될 수 있게 되었다”며 “좀체로 풀리지 않던 문제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의 대화자세를 높이 평가하며 이에 대해 종교계가 큰 뜻으로 화답한 것 또한 높이 평가한다”고 평했다.
서 실장은 “해결의 실마리가 잡혔지만 안고 있는 문제들이 한두 가지가 아닌 만큼 착공전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자연이 우선인 만큼 최대한 우리의 자연환경이 보호되면서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