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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화장엄>은 불교에서 전해지는 5가지 지화의 제작과정을 사진과 함께 단계별로 기록한 보고서로 지화 제작 기능 전승과 지화 대중화에 기여할 기본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불교 지화제작 기능을 전수받아 40여 년간 지화를 제작한 이기원 씨가 지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촬영, 정오 스님(포항 천국사 주지, 영산재 이수자)과 성운 스님이 정리했다.
이외에도 지화의 유래, 불교 의식 속의 지화장엄 종류, 무속에서 보이는 지화와의 비교, 지화관련 논문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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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계종은 두 번째 전통불교문화조사사업으로 내년에는 사찰학춤을 발굴·조사할 예정이다.
△ 지화란?
지화(紙花)는 영산재를 비롯한 불교의식을 거행할 때 불단을 장식하는 역할은 물론 성역을 나타내는 표시 기능을 하는 종이꽃이다. 지화는 오랜 시간동안 꽃잎 하나하나를 제작하는 과정자체가 구도자(求道者)의 정성인 동시에 불국토를 이루고자 하는 경건한 신앙심의 표현으로 여겨진다.
생화와 비교해 만드는 과정에 정성이 가득 담겨 있고, 한번 제작하면 적어도 6개월 가량은 장식할 수 있고, 다양한 크기와 색깔의 제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과거에는 자연의 꽃이 없는 겨울과 같은 계절에 꽃의 수요를 대체하는 역할도 해왔다.
불교지화에는 괘불단(상단)을 장엄하는 작약과 살모란, 중단에 국화와 다리화, 영단(연지단)을 장엄하는 연화 등 5가지의 지화가 전해진다.
불교 의식에는 대부분 꽃이 등장하는데 특히 영산재의 경우 의식을 진행하는 야외장식 뿐만아니라 헌화와 산화로 꽃이 제공되는데, 이는 부처님의 훌륭한 진리가 마치 꽃과 같이 흩어져 도량을 수놓는다는 뜻이다.
의식이 진행될 때 염화게(拈花偈)·산화(散花)·향화청(香花淸) 등의 게송에서는 꽃이 읊어지고, 식당작법(食堂作法)에서는 나비춤을 추는 스님들이 양손에 꽃을 들고 작법을 행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에 걸쳐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