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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이날 공로자에 대해 감사패와 금일봉을 전달하며 “5천년 인류 역사와 얼이 담긴 문화유산을 회수하느라 밤낮을 가리지 않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특히 국민의 지팡이인 경찰 공무원들은 국민이 힘이 생겨 지팡이를 내던질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해달라”고 격려했다.
이날 감사패를 받은 공로자는 구례 천은사 범종을 회수한 전북 임실경찰서 백종진 서장, 배영근 경사, 김진담 경장과 영동 영국사 영산회상도를 회수한 문화재청 동산문화재과 강신태, 허정행, 김동하 씨, 서울지검 송인택 검사, 임순만 행정주사보, 김규상 검찰주사보 등 9명.
이들 중 임실경찰서 배영근 경사와 김진담 경장은 11월 7일 천은사 범종을 회수한 후에도 바둑을 좋아하는 용의자가 인터넷 게임사이트에 접속할 것이라고 판단, 12월 9일 부산 pc방에서 범인을 검거했다. 이들은 11월 14일에는 도난당한 경남유형문화재 제171호 경제선생 시문지 목판본을 회수했으며, 1999년과 2000년에도 전북 신흥사에서 도난당한 부도와 목조나한상을 회수하고 범인을 검거한 바 있는 문화재 도난 사건 해결의 베테랑이다.
배영근 경사는 “문화재 도난 사건을 수사할 인력이 부족해 사건해결이 쉽지 않지만, 신속한 신고로 도난 문화재 회수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불교계의 지속적인 관심이 문화재 도난 사범 검거에 힘이 된다”고 밝혔다.
또 강신태 씨 등 문화재청 동산문화재과 사범단속 팀은 전국을 누비는 문화재 사범단속반으로 유명하다. 이번에는 서울지검과 공조해 용의자의 자택과 화랑을 압수수색해 영산회산도를 회수했다. 회수된 영산회산도는 미술사적 가치가 높아 현재 보물지정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