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별, 연령별 다양화.”
올 조계종 포교사고시 최종합격자 발표 결과 두드러진 특징이다.
조계종 포교원은 제9회 포교사고시 최종합격자 365명(국내 349명, 미주 16명)의 명단을 12월 22일 발표했다.
포교원 담당자는 “올해 포교사고시 최종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무엇보다 계층별, 연령별 다양화가 두드러졌다”며 “이는 포교현장에서 실제로 활동할 수 있는 포교인력이 그만큼 더 많아졌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먼저 계층별로 보면, 소위 여론 주도층이라 할만한 전ㆍ현직 공직자나 우수 인력들이 대거 합격했다.
군법당 시주와 관련해 불명예 전역하고 명예회복을 위해 법정 투쟁을 해왔던 김태복 육군소장(57)이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볼리비아 대사를 역임했던 김상철(64)씨 역시 이번에 합격했다. 1차 필기시험 최고득점의 영예를 안았던 김성래(52)씨는 현재 서울 광진구청 지역경제과장으로 재직하고 있고 동서울집중국에서 근무하는 문희영(50)씨는 서울체신청에서 올해의 우편소통유공자로 뽑혔던 인물. 경북농업기술원에서 농업연구관으로 활동하는 정상환(61)씨와 국방부 국방정신교육원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통일부 통일교육전문요원으로 활동중인 박철원(58)씨도 합격자 명단에 보이는 이름이다.
합격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가 17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92명이 합격한 50대가 그 뒤를 이었다. 30대도 53명이나 됐고 60대 26명, 20대 6명, 70대 1명 순으로 나타났다. 40대 이하가 230명으로 50대 이상의 119명보다 배 가까이 많아 실제 활동할 수 있는 젊은층이 대거 합격한 것도 이번 포교사고시의 특징이다.
한편 이번 포교사 고시에서는 성불도(72)씨와 최은자(69)씨가 각각 남ㆍ여 최고령 합격의 영예를 안았으며, 최연소 합격자는 김지선(22)씨로 밝혀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7명으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부산(75명) 대구(38명) 강원(31명)에서 다음으로 많은 합격자가 나왔다.
최종합격자는 2월 중순 있을 2박3일 일정의 합격자 연수 및 품수를 거쳐 정식 포교사 자격증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