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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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 선정 2003 불교 10대 뉴스
'북한산' 등 환경수호 올 최대 화두
2003년 불교계는 ‘환경 수호’라는 화두를 풀기 위해 쉼 없이 정진해 왔다. 이로 인해 북한산, 천성산은 불자들과 함께 하는 도반과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 했다.신행현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공무원불자연합회와 경찰불교회 등 불자회가 연이어 창립하는 성과를 냈다. 조계종은 제31대 총무원장에 법장 스님이 당선되고, 비구니 탁연 스님이 종단사상 최초로 부장을 맡는 등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우리 사회와 불교계를 이끌었던 큰스님들의 원적 소식은 불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법장 스님, 총무원장 당선
법장 스님은 2월 24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실시된 제31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과반수를 넘는 179표(56.1%)를 얻어 31대 총무원장에 당선됐다.

법장 스님의 당선은 한국불교의 변화와 도약을 바라는 사부대중의 염원이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낳았다. 또한 과거와는 달리 금권선거 등의 시비 없이 비교적 깨끗이 치러져 불교계 선거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비구니 스님, 첫 총무원 입성
조계종 사상 처음으로 총무원 집행부에 비구니 스님이 임명됐다. 지난 3월 초 문화부장에 임명된 탁연 스님은 사회적으로도 관심의 초점이 됐다.

비구니 스님의 집행부 발탁은 종단 안팎으로부터 조계종 변화에 대한 기대를 확산시켰다. 이와 함께 비구니 스님들에 대한 종단 참여의 길을 확대시켰다는 점에서 불교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금석을 놓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공무원 불자회 창립 열기
출범 3년차를 맞은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가 12월 광주광역시청에 불자회를 결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도ㆍ광역시청에 불자회 창립했다. 공무원 불자들이 전국 방방곡곡에 ‘공불련 깃발’을 세운 셈이다.

또 대한민국경찰불교회는 11월 구미시에 100호 불자회를 창립시켰다. 이는 그간 불자회 결성을 주저했던 공무원 불자들이 일터를 생활불교의 마당으로 넓히는 한편, 재가불자 신행 흐름에 변화의 거센 바람을 일으켰다.

명상·수행서 인기몰이
올 한해 출판계의 키워드는 ‘마음’과 ‘명상’, ‘수행’이었다. 틱낫한 스님의 저서만도 올 한해 20여 권이 출간됐고, 지난해 선보인 <화>는 올해 역시 베스트셀러(교보문고 집계) 5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독자들의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생활 속의 명상 수행법을 소개하는 책들도 줄지어 선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이라크 전쟁과 경기침체 등 사회적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찾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경 스님 새만금 삼보일배
수경 스님 등 4개 종교 성직자들이 두 달여간, 해창갯벌에서 서울까지 진행한 삼보일배는 가장 불교적인 방법으로 국민들의 감동을 낳았다. 자기 참회를 통해 상생의 세계를 펼치겠다는 4개 종교인들의 모습은 종교간 화합과 더불어 국민들에게 ‘환경’이라는 화두를 새롭게 심어줬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공사중단 판결을 이끌어 냈다.

지율 스님 천성산 지킴이
정부의 기존 노선 강행 발표는 지율 스님(내원사 산감)의 천성산 살리기 의지를 꺾기는커녕 의지를 더욱 불태웠다. 지율 스님은 38일간의 단식 정진과 38일간의 삼천 배 정진, 45일간의 단식 정진으로 도롱뇽 소송 원고 10만인 모집에 성공했다. 산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스님의 모습은 진정한 수행자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큰스님 잇달아 열반
지난 3월 전 조계종 종정 서암 스님이 원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월정사 조실 인허 스님, 파계사 조실 고송 스님, 조계종 원로의원 청화·덕명 스님, 태고종 종정 덕암 스님, 본원종 종정 태허 스님, 통도사 방장 월하 스님, 백양사 방장 서옹 스님 등 큰스님들이 연이어 열반에 들었다. 죽음 앞에서도 생사를 초탈한 선지식들의 열반송과 거룩한 행장은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다.

풀리지 않는 화두, 북한산
해를 넘어온 북한산 문제는 올해도 불교계의 중요한 화두였다. 조계종과 정부가 노선재검토위원회를 구성해 관통반대 우세라는 결과물을 낳았지만 정부와 개발론자들에게 우이독경(牛耳讀經)일 뿐이었다. 조계종 교구 본말사 주지 스님들과 종단협 소속 종단들의 릴레이 단식 정진도 대통령 공약 이행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조계종은 3단계 해결 절차를 내세웠지만 이조차도 실현이 어려워 보인다. 정부는 연내 결론을 주장할 뿐이다.

천태종 北영통사 기와 지원
지난 10월 27일, 개성 영통사 복원에 사용될 ‘통일기와’ 10만장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에 전달됐다. 천태종은 11월 10일과 12월 1일 각각 10만장, 6만장을 전달했으며, 내년 3월까지 총 46만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98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휴전선을 넘은 이후 육로를 통해 지원된 최대 규모다. 통일기와 북한 지원을 계기로 천태종은 통일부로부터 대북교류 협력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INEB(참여불교) 서울대회
올 여름 한국에서 참여불교의 꽃이 폈다. 2003 INEB(참여불교국제네트워크) 서울대회가 열린 것이다. INEB 설립자 술락 시바락사 등 전 세계 참여불교 지도자들이 모인 서울대회는 ‘불교의 올바른 사상’과 ‘불교의 사회참여’ 두 주제로 나뉘어 열렸다. 참석자들은 주제별 워크숍과 전체토론, 공개 심포지엄 등을 통해 참여불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색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는 한국의 참여불교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린 것.
2003-12-22 오전 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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