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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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선정 올해의 인물2 '지율 스님'
천성산 수호 열기 전국에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느낍니다. 10만 소송인단이라는 귀중한 인연들을 만나 도롱뇽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모든 분들이 끝까지 저와 천성산을 떠나보내지 말고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문제로 인식해 주셨으면 합니다.”

45일간의 두 번째 단식을 끝내고 도롱뇽 소송을 진행중인 지율 스님의 2003년은 ‘거리’에서 보낸 한해였다. 3월 14일 38일간의 단식을 끝내고 잠시 천성산으로 돌아갔던 스님은 8월 초 다시 부산시청 앞으로 돌아왔다. 이때부터 44일 동안 매일 삼천배를 했고, 9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부산역에서 화엄벌까지 삼보일배로 올랐다. 그리고 45일 동안의 두 번째 단식과 도롱뇽 소송을 시작됐다.

일련의 과정들을 “천성산 하나만 바라보면서 걷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정리한 스님은 “운동의 과정을 통해 격렬해지고 극단적으로 흐르는 감정들을 정화하고 중도를 지켜내는 것이 곧 수행임을 알게 됐다”며 그간의 과정 속에서 겪었을 심적인 고통을 토로했다.

지금 스님은 도롱뇽의 마음이 되어 천성산의 얘기를 세상에 전하고 있다. “도롱뇽 소송은 10만 명의 사람들이 환경에 눈을 뜬 아름다운 시작”이라고 강조한 스님은 “자연환경을 잃게 되면서 인드라망에 연결된 구슬처럼 연쇄적으로 파괴되고 있는 우리의 일상, 미래들을 다시 찾을 수 있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내년 한해를 ‘양날의 칼’로 비유했다. 공사가 강행될지도 모를 위기 속에 변화가 많을 것이라는 긴박함을 담고 있는 말이다. “공사가 시작되면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밝힌 스님은 “그 이후는 산의 소리를 따라갈 뿐 어떻게 진행될 진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랑처럼 천성산을 지키는 일은 끝까지 놓지 않을 것”이라는 스님은 1월 5일부터 보름동안 도롱뇽 소송 전국투어를 갖고 천성산 운동 속에 담긴 사람들의 생명 사랑을 담은 책, ‘도롱뇽 출석했습니까(가제)’도 내년 1월 중순경 출판한다.
천미희 기자 | mhcheon@buddhapia.com |
2003-12-22 오전 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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