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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옹당 상순대종사 사리수습위원회(위원장 지종)은 12월 20일 “20일 오후 12시부터 4시간 동안 연화대 밑 지하 1m 깊이에 묻었던 항아리를 수습하는 등 다비장에서 습골의식(拾骨儀式)을 거행하고 사리를 수습한 결과 항아리 속에서 맑고 영롱한 백옥 빛 사리 4과가 나왔다”며 “항아리에서 수습된 4과의 사리 중 2과는 쌀알보다 약간 크고, 나머지 2과는 작았다”고 밝혔다.
수습위원회측은 “이번 다비장은 ‘백양사 전통 다비장’으로 치러졌다”고 설명했다. 수습위원회에 따르면 지하 1m 깊이로 땅을 판 뒤, 판 곳 한 가운데 명당수(明堂水)로 2/3정도 채운 항아리를 안치하는 형식으로 열(熱) 때문에 항아리가 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큰기와(大瓦)로 항아리 주변을 감싸며, 항아리 입구는 한지로 막고, 한지 위에 뚜껑을 덮는다. 뚜껑 위에 기와 2장을 놓고, 그 위에 3cm 두께의 황토를 덮는다. 황토 위에 다시 10cm 두께의 큰 돌(폭 70cm)을 놓고, 큰 돌 위에 20cm 두께의 황토를 깐다. 황토 위에는 가로 세로 방향으로 기와를 서로 겹치게 놓는다. 이 기와 표면과 지상(地上)과의 거리는 30cm로, 차이를 두는 것은 통풍(通風)을 위해서다. 다시 말해 항아리는 한지ㆍ뚜껑ㆍ기와ㆍ황토ㆍ돌로 완전 밀봉되며, 게다가 연화대로부터 30cm 떨어져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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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과에 대해 문도대표 지종스님(조계종 원로의원)은 “사리(舍利)는 수행의 결정체”라며 “항아리 속에서 4과의 사리가 나왔다는 것은 은사인 서옹당 상순대종사의 수행이 대단했음을 증명하는 작은 실례(實例)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다비장 주변에서 밤을 지샌 신도들에겐 항아리에서 수습된 사리가 현장에서 곧바로 공개됐다.
한편, 서옹당 상순대종사 사리수습위원회는 20일 오후 5시 설선당에서 회의를 갖고 “사리구 및 전시유리관 설치 등 준비과정을 거쳐 2004년 1월1일부터 1월30일까지 일반에 사리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