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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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관통 결정시 ‘반노운동’ 펼칠 것
조계종 중앙신도회 등 불교계 23개 단체가 북한산 관통 결정시 강력한 ‘반노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단체들은 12월 19일 발표한 성명서에 “북한산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노선과 관련하여 정부는 노선결정 임박설을 퍼뜨리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노무현정부의 참회와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또한 “노무현정부가 국립공원과 수행환경을 보존하고, 서울북부지역 주민들의 소박한 바람에 눈뜨고 귀기울이는 정부가 되어야 한다는 호소를 차마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의 호소를 외면한다면,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국립공원과 거룩한 도량을 파괴하는 ‘반환경 반불교’ 정부로 규정하고, 강력한 반노운동을 펼쳐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최근 정부의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 강행 의도에 대한 불교단체의 입장>

▨ 국립공원 훼손, 수행환경 파괴, 서울북부지역 대기오염 악화를 염려하는 불교계와 환경단체의 호소를 국책사업의 발목잡기로 매도하는 치졸한 행위를 중단하라

▨ 잘못된 개발정책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구시대의 못된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는 노무현정부의 가벼움에 연민이 앞선다. 관통을 결정하면 강력한 반노운동을 펼쳐갈 것이다

북한산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노선과 관련하여 정부는 노선결정 임박설을 퍼뜨리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다시 한번 국립공원 관통을 반대하는 불교단체의 의견을 밝히며, 노무현정부의 참회와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

정부는 최근 불교계가 공론조사를 거부함에 따라 연내에 관통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리 불교단체는 노무현 대통령의 공론조사 요청에 대해 즉각 공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회적 협의기구인 노선재검토위원회의 검토 결과(관통 찬성 4, 관통 반대 6)를 존중해 대안노선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런데도 관통을 강행하려는 정부의 처사를 보며,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국립공원마저 개발의 제물로 삼으려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더욱이 국립공원과 수행환경의 보존, 서울북부지역 주민들의 맑은 공기를 마실 권리는 지켜져야 한다는 불교계와 환경단체, 지역주민들의 호소를 국책사업의 발목잡기로 매도하는 치졸한 행태에 대해서는 분노보다는 서글픔이 든다. 국립공원을 파괴하려는 잘못된 개발정책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구시대의 못된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는 노무현정부의 가벼움에 오히려 연민이 앞선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은 어떠한가. 자신의 공약에 대해 “선거 와중에 충돌을 피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어 그때 재론한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아리송한 말로 공약을 휴지처럼 구겨버렸다. 당선만 시켜달라며 표를 구걸하는 삼류정치인의 전형적인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

노무현정부가 연내에 관통을 결정하려는 이유에는 북한산 관통도로 사업의 외자유치 기한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정부는 북한산 국립공원을 파괴하려는 사업의 외자유치 무산을 걱정하면서 국립공원 보존을 호소하는 목소리에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이는 국립공원 파괴를 주도한 정부관료와 개발업자들의 배만 불리는 정부임을 자백하는 것이다. 국립공원과 수행환경, 주민의 맑은 공기를 마실 권리는 무시해도 좋은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아름다운 북한산 국립공원, 생사를 뛰어넘어 진리에 이르고자 하는 수행자들의 도량은 도로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돈과 권력이 우상이 되어가는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국립공원을 보존하고 도량을 가꾸고, 맑은 공기를 마시려는 것은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의 조화로운 관계를 도모하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노무현정부가 국립공원과 수행환경을 보존하고, 서울북부지역 주민들의 소박한 바람에 눈뜨고 귀기울이는 정부가 되어야 한다는 호소를 차마 버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호소를 외면한다면,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국립공원과 거룩한 도량을 파괴하는 ‘반환경 반불교’ 정부로 규정하고, 강력한 반노운동을 펼쳐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불기 2547(2003)년 12월 19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한국불교환경교육원, 한국교수불자연합회, 조계종포교사단, (사)맑고향기롭게, 대한불교전국산악인연합회, 참여불교재가연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전국교사불자연합회, (사)대한불교청년회, 조계사청년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파라미타청소년협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선우도량, 불교인원위원회, (사)우리는 선우, (사)생명나눔실천회, 두레생태기행, 보리방송모니터회, 사찰생태연구소, 불교환경연대 이상 23개단체(무순)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3-12-20 오전 10:40:00
 
한마디
정치를 하겠다는게 아니라,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고 불살생을 실천하겠다는 굳은결의를 나타낸 것입니다.
(2003-12-22 오전 3:49:38)
15
중놈들이 이제는 정치물까지 들었구나! 간판을 달아라. 불교당으로..............
(2003-12-21 오후 5: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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