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정련, 이하 민추본)가 신계사 복원불사, 북한 사찰 단청지원 등을 2004년 남북 불교교류 중점 사업으로 설정했다.
민추본은 12월 17일 뉴국제호텔 1층에서 2003년 전체모임 및 통일포럼을 열고 이같이 확정하며 △남북 불교교류 사업 지속 추진 △통일사업 정기사업으로 정착 △내부 체계 정비 및 활성화를 3대 사업 방향으로 가닥 잡았다.
이와 관련 민추본은 단청안료 3ㆍ4차분을 내년 4월과 10월 지원하기로 했으며, 단청불사 진행상황 모니터링 등 인적교류 진행, 북한 사찰 고단청 보존처리 공동사업 진행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북측 지역에 두유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기계 및 지속적인 재료(콩)를 지원하기로 했다.
통일포럼에서 고유환 교수(동국대 북한학과)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관계 안정화’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과 주변 국가들이 북한과 미국을 설득할 경우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높다”며 몇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고 교수는 “미국이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 국가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점, 북한이 미국과 정면 충돌을 원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 미국이 한국정부의 북한 핵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 의지를 무시하고 지속적인 대북 압박 정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점, ‘비용-편익분석’ 차원에서 볼 때도 북학 핵문제는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제시하며, “미국이 ‘선 핵개발 포기 후 체제보장’ 입장을 수정해 북한에 핵포기와 관련한 명분을 주면서 핵개발 포기와 관련한 전향적 조치를 들고 나올 때, 북한의 ‘요구사항’과 미국의 ‘우려사항’ 사이에 일괄타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