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옹 스님 입적 나흘째를 맞고 있는 백양사는 송만암 스님 좌탈 이후 제자인 서옹 스님도 좌탈했다는 소식에 스님들과 신도, 일반인의 참배가 계속되고 있다.
통도사 서운암 선덕 성파 스님은 무위선원 수좌 20여명과 같이 참배하고 만장에 ‘한꽃이 백암산에 떨어지니 온갖 백과가 범천에 열린다’는 뜻의 게송으로 조의를 표했다.
송광사 회주 법흥 스님, 호계원장 월서 스님, 봉선사 주지 철안 스님 등 본사주지 및 각 사암 스님들도 분향과 함께 만장으로 서옹 스님의 입적을 애도했다.
0... 백양사 경내는 12월 19일 오전 11시 봉행되는 영결식장 설치로 분주한 가운데 서옹 스님의 법구가 다비될 연화대가 마련됐다.
백양사 일광정 앞 주차장에 설치된 서옹 스님 다비장은 1957년 1월 송만암 스님 다비식 이후 46년만에 백양사 고유양식으로 조성됐다.
서옹 스님의 법구가 다비될 연화대는 +字형으로 땅을 파고 중앙에 물을 담은 항아리를 묻어 흙과 돌, 기와로 덮은뒤 그 위에 법구를 안치하는 감실을 두고 참나무 장작으로 연꽃모양이 되도록 쌓았다.
원로의원 수산 스님의 증명으로 연화대 설치를 맡은 범혜 스님(대흥사 선감)은 “스님의 법구가 다비되면 사리가 습기를 찾아 항아리에 남는다”며 “이렇게 생성된 사리가 1차사리로 진사리이다”라고 사리의 형성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사방에 깃발을 세우고 아래에 물을 담은 항아리를 묻어 수습된 사리가 2차사리이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뼈와 함께 수습되는 사리는 3차 사리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