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7 (음)
> 종합 > 종단
서옹 스님 원적 첫날 조문객 발걸음 이어져
“象王이 鶴을 타고 날아가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분향소를 찾았다.
0... 백양사 서옹 스님 장례위원회는 분향소를 경내 교육당에 설치하고 참배객을 맞고 있다. 분향소에는 수산 스님(조계종 원로의원), 진제 스님(해운정사 조실), 천운 스님(향천사 조실), 종성 스님(임제선원장), 혜정 스님(법주사) 등 큰스님의 열반소식을 접한 스님들과 신도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도 오후 3시30분경 총무원 스님들과 함께 분향했다.

0... 좌탈입망한 서옹 스님의 법구는 평소 스님이 주석하던 설선당 염화실에 모셔져있다. 염화실에 모셔진 스님은 평소처럼 입정한채 조용히 선정에 들어있는 듯 했다. 밝은 황토색 적삼을 입고 계신 스님은 오른발 위로 왼발을 올리고, 오른 손바닥위에 왼손을 놓은채 고개를 약간 뒤로 젖히고 있었으며 얼굴은 살아있는 듯 온화하고 인자한 모습 그대로 였다.

0... 백양사 전 주지 학능 스님은 “서옹 큰스님의 좌탈입망은 90세가 넘으신 노스님으로서는 보기드문 일로 평생 수행 정진한 큰스님의 살림살이를 그대로 보여준다”며 “서옹 스님의 은사 만암 스님이 좌탈입망한 모습 그대로이다”고 밝혀 근세 불교계에서는 드물게 스승과 제자가 좌탈입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0... 서옹 스님을 15년간 가까이서 모신 시자 호산 스님은 “큰 스님이 3일전부터 ‘호산, 나 갈거야’하셨지만 열반에 드실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13일 저녁에도 평소처럼 "참사람되는 공부 잘하라"는 가르침이 있었다고 전했다.

공개된 서옹 스님의 유품들.
0... 백양사 장례위원회는 14일 서옹 큰스님의 생전유품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유품으로는 방장 스님의 상징인 불자를 비롯 가사, 죽비, 108염주, 단주, 요령, 모자, 신발이 공개됐다. 스님의 유품을 소개한 시자 호산 스님은 “평소 큰스님은 시좌를 부르실 때 요령을 흔드셨다”며 “15년동안 ‘호산아’하고 찾으시던 요령소리가 ‘깨어있으라’는 소리로 들려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다”고 큰 스님을 회상했다.

0... 장례위원회는 스님의 좌탈입망으로 관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옹 스님은 좌탈한 그대로 입관되며 원로의원 수산 스님의 지휘로 관을 제작하고 있다. 큰스님의 관은 높이 850mm, 앞면 길이 850mm, 옆면 750mm를 기본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준엽 기자 | maha@buddhapia.com
2003-12-14 오후 4:09: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5. 9.1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