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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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옹 스님 원적-3
서옹 스님의 주석처였던 설선당.
대한불교 조계종 제5대종정 서옹당 상순(西翁堂 尙純)대종사가 12월 13일 오후 10시 10분 고불총림 백양사 설선당에서 좌탈입망에 들었다.

서옹 스님은 13일 평소처럼 아침 죽공양을 받고 오후에 상좌 스님들과 법담을 나누시다 후학들의 정진을 독려하는 ‘부촉의 말씀’을 남기고 평상시 정진하는 입정 그대로 입적에 들었다.

백양사 주지 두백 스님 “큰 스님은 며칠 전부터 ‘이제 열반에 들어야겠다’고 말씀하셨으나 ‘스님, 그렇게 말씀하시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서로가 웃었다”며 미리 열반을 예견하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백 스님은 13일 저녁에도 “이제 가야겠다며 혜권 강사 스님을 찾았고 강사 스님이 방문여는 소리와 함께 입정한 그대로 열반에 들었다”고 입적 순간을 전했다.

서옹 스님의 법구는 좌탈입망한 모습 그대로 평소 주석하던 설선당에 모셔져 있다.

14일 현재 백양사에는 서옹 스님의 입적을 접한 진제 스님(해운정사 조실), 천운(향림사 조실) 스님과 학능, 지선, 다정스님 등 전 백양사 주지스님 등 전국 각지의 스님들과 신도들의 참배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백양사 대중스님들도 서옹 스님의 장례를 종단장으로 정하고 장례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는 12월 19일 오전 11시 백양사에서 열린다.


◆ 조계종 제5대 종정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西翁대종사 年譜

* 1912년 10월10일 충남 논산군 연산면 송정리 495번지에서 출생.
* 1918년(7세) 갑자기 부친을 여의게 돼 혼자 생각하기를 즐겨함.
* 1921년(10세) 논산에 있는 연산보통학교에서 서울 죽첨보통학교(현 금화학교)로 전학.
* 1928년(17세) 양정고등보통학교 입학.
* 1932년(21세) 양정고등보통학교 졸업. 인생문제와 우주의 진리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으며, 일제하의 굴욕과 울분으로 국가와 사회문제를 생각하게 됨. 도서관에서 불교서적을 탐독하다 불교에 관심을 가짐. 각황사(현 조계사 전신)의 중앙포교사로 있던 김대은스님의 소개로 만암스님을 친견함. 중앙불교전문학교(동국대 전신) 입학. 만암스님을 은사로 백양사서 출가.
* 1935년(24세) 중앙불교전문학교 졸업. 백양사 강원 영어 외전강사.
* 1937년(28세) 오대산 한암스님 문하에서 2년간 참선 정진.
* 1939년(28세) 일본 경도 임제(臨濟)대학교에 입학. 당시 선철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히사마쯔 신이치(久松眞一) 박사와 선적(禪的) 교분을 돈독히 함.
* 1941년(30세) 일본 임제대 졸업. 졸업논문 ‘진실자기(眞實自己)’를 통해 일본 불교학자 니시타 기타로와 다나베 하지메의 선(禪)학설을 비판, 일본 불교학계의 화제가 됨. 논문은 이후 일본 각 대학에 교재로 채택돼 널리 읽힘.
* 1941년(30세) 일본 임제종 총본산 묘심사(妙心寺) 선원에서 수선 3년간 안거 성만.
* 1962년(51세) 동국대 대학선원장 겸 조실 취임.
* 1964년(53세) 무문관 초대 조실. 동화사 백양사 봉암사 대흥사 선원 등 제방선원에서 조실 역임.
* 1967년(56세) 백양사 쌍계루아래 돌다리를 건너다. 돌다리 사이로 흐르는 물살을 보고 문득 확철대오 하셨음. 그때 오도게송을 읊었음.
* 1974년(63세) 조계종 제5대 종정에 추대. 이 해 스님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임제선사의 어록인 <임제록>을 풀어낸 <임제록연의>를 펴냄.
* 1976년(65세) 5월8일 스리랑카 방문. 불치사(불치사)의 부처님 치아사리 친견. 스리랑카 수상과 대통령, 종정을 만나 불교를 통한 양국간의 우의를 증진키로 약속함. 이곳에서 대한불교조계종은 세계불교승가회에 가입함. 스리랑카 국립 푸리베니아 대학에서 명예철학박사학위 받음.
* 1996년(85세)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에 추대.
* 1998년(87세) 임제선맥 중흥을 위해 수좌들에게 종문제일서 <벽암록>을 제창하시며 ‘참사람 결사’ 시작. 백양사에서 제1회 무차선회 개최.〈서옹선사법어집〉 1·2권 발간.
* 2000년 백양사에서 제2회 무차선회 개최.
* 2003년 12월13일 고불총림 백양사에서 세수 92세, 법랍 72세로 입적
이준엽 기자 | maha@buddhapia.com
2003-12-14 오전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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