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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내실다지기' 천태종 '도약'
올 주요 종단들 사업 명암 엇갈려
올 한해 종단들의 활동은 분명한 명암을 드러냈다. 조계종에 이어 제2종단으로 꼽히는 태고종이 한 보 전진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천태종이 종단내외 활동에 두각을 드러낸 반면 진각종과 총지종, 관음종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의 취임 2년을 맞은 태고종은 △종도 화합과 정체성 확립 △재정 확충 △교육불사 강화 △승풍기강 확립 △사회복지사업 추진 등을 종무지표로 내걸고 이의 실현을 위한 착실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태고종은 2001년 총무원장 선거에서 불거진 갈등과 내분을 해소하기 위해 화합종단 실현에 무게를 둔 정책을 폈다. 종단개혁이라는 대전제 아래 전 총무원장 종연 스님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냈고, 7월에는 처음으로 종단 차원의 구족계 수계산림을 열었다.

이와 더불어 사찰법 제정 추진, 사찰 재등록과 승려 분한신고 등을 통한 종단조직의 재정비에 박차를 가했다. 정규 대학원과정 교육기관인 동방대학원대학과 새 총무원 청사 건립 등 굵직한 사업도 꾸준히 전개, 제2종단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그러나 해묵은 과제였던 재정 안정과 조직력 강화, 조계종과의 분규 마무리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천태종

수년동안 ‘건축 불사’에 전념하며 교세 확장에 치중했던 천태종은 복지, 대북교류, NGO 활동 및 군포교 참여 등 어느 해 보다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특히 개성 영통사 복원을 위한 통일기와 46만장을 북한에 지원하고 있고 통일부로부터 독자적인 대북교류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대북교류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복지 분야에 있어서는 미아찾아주기, 칭찬 릴레이,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법회와 무료 진료 등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다. 또 니르바나 자원봉사단을 비롯해 전체 사찰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복지 천태종’의 이미지를 굳혔다.

나누며하나되기운동본부를 중심으로 한 국제교류와 NGO 활동 참여, 몽골불교 지원 등 국제교류 확대도 괄목할 만하다. 하나되기운동본부는 통일, 환경, 인권, 국제교류 사업을 통한 천태종의 이미지 변신을 주도했다. 비구니 스님들의 종무 배치, 인터넷 홈페이지 개편, 각종 학술행사를 통한 천태교학 선양 등도 천태종의 도약을 견인했다.

진각·총지·관음종

진각종은 그동안 복지사업과 남북교류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했으나, 지난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회당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의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불상 봉안과 총본산 건립 문제 등으로 극심한 침체현상을 빚었다. 특히 예년에 비해 대외활동이 거의 없어 통리원 집행부의 업무추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진각복지재단의 활동과 밀교교류 확대, 지방교구청 활성화 등은 올해 진각종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특히 진각복지재단은 인천 덕화노인요양원과 대구 보은노인요양원을 자체시설로 건립해 복지시스템의 변화를 꾀했다. 통리원을 비롯해 비로자나청소년협회, 진각복지재단의 홈페이지를 새롭게 개편하고 인터넷상의 모임인 커뮤니티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등 인터넷 포교 활성화도 눈에 띤다.

관음종은 97년 화재로 소실된 총본산 묘각사를 6월 낙성하고 3년 동안 궐위로 남았던 종정에 11월 죽산 스님을 추대해 종단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진각종과 더불어 한국밀교 대중화를 주도해 온 총지종은 수성 종령 추대, 종조전 조성, 인터넷 홈페이지 개편 등 변화를 시도했으나 현 통리원의 업무추진력은 미진했다.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
2003-12-12 오전 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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