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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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사부도유물 금동 9층소탑 '금제'-2신
수종사 석조 부조에서 출토됐던 ‘금동제구층소탑’(보물 제259-2호)이 ‘금제구층소탑’으로 이름이 바뀐다. 이미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에는 ‘금제구층소탑’이라는 이름표가 달렸다.

국내에서 금제탑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실장 강형태)의 비파괴 분석조사결과 ‘금동제구층소탑’의 재질이 금으로 밝혀졌다.

비파괴 분석기인 이동형 X선형광분석기를 이용한 보존과학실의 구층탑 표면 분석에서 금(83.19%), 은(16.36%)이 주성분을 이루고 불순물인 구리(0.33%), 철(0.08%)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층탑의 표면에 대한 현미경 조사결과 1층 탑신의 격자문 창에 투각되어 있는 부분에서 금속이 깎인 모습이 정확하게 관찰돼 도금기법은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높이 12.9cm, 무게 205.3g인 이 구층탑은 1939년 경기도 양평군 수종사에 있는 석조 부도를 고쳐 세울 때 은제도금육각감과 함께 발견됐다. 탑의 크기는 작으나 탑의 각 층에 출입구가 있고, 지붕의 네 모서리마다 사슬을 꼬아 달고, 탑 꼭대기에는 덩굴무늬 장식이 있는 조각이 매우 정교한 소탑이다

한편 이 탑의 재질은 상당히 우연한 계기로 밝혀지게 됐다. 탑 발견 당시나 문화재 지정 때에도 표면이 구리 빛을 띠고 기단부에서 청동 부식물이 관찰돼 금동제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지난 5월 중앙박물관에 전시된 이 탑이 금제가 아니냐는 일반 관람객의 민원에 따라 보존과학실이 조사에 착수, 금제임이 밝혀진 것이다.

보존과학실 권혁남 금속문화재 담당관은 “보존과학실에서 지정된 유물을 재조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이번 조사에서 구층탑이 합금인지 자연금인지는 명확히 알 수 없으나 은이 15% 내외로 함유된 금제의 경우 자연금으로부터 생산된 가능성을 연구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유진 기자 | e_exist@buddhapia.com
2003-12-12 오전 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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