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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 유산 상품화 잇따라
불교문화유산을 상품화하기 위한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전통문화학교 정재훈(65) 석좌교수는 12월 9일 ‘(가칭)문화유산 보존활용 계획단’ 창립제안서를 경주시에 제출했다. 정 교수는 제안서에서 각계 전문가와 행정관이 참여하는 '문화유산 보존활용 계획단'을 설립해 경주시의 불교문화유산 종합보존 및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체험상품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경주의 불교문화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1970년대 경주고분발굴조사단이 계획했던 황룡사9층 목탑 복원을 비롯 신라 불교유적 정비, 신경주역 박물관 등을 건립해 경주의 불교문화를 체험관광 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영준 경주대 관광학부 교수도 최근 ‘경주의 불교문화 체험관광 마케팅 방안’ 논문을 발표하고, 경주의 불교문화를 체험상품으로 개발하자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논문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남산을 비롯 감은사터, 신라고찰 기림사, 선무도 수련장인 골굴사, 노천박물관 경주남산 등을 연결하는 불교문화 체험상품코스를 개발하는 것이 적절함을 지적했다.

기실 우리의 불교문화 속에는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럼으로 불교문화유산을 체험하는 것은 민족문화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하는데 효과가 있다. 또 외국인들에게도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인식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 관광상품의 대부분은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체험관광이 아닌 스쳐지나가며 잠깐 보는 형태이다. 그러다보니 외국인들이 한국문화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재방문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관광업계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불교문화유산 체험프로그램을 사찰과 연계해 실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
2003-12-12 오전 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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