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명상 열풍이 예사롭지 않다. 위빠사나와 요가, 기공 등 명상 관련 강좌는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고, 명상법과 효능 등을 다룬 서적 역시 연일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있다. 특히 ‘생활 명상’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행할 수 있는 명상법과 관련 상품 등에 대한 관심 또한 고조됐다. 집중력을 강화시키는 피라미드 고깔모자, 인체의 기운을 정화하는 자수정 팔찌 등이 낯설지 않은 상황. 그렇다면 근사한 선물준비로 여념없는 연말연시, 몸과 마음의 안정을 돕는 이들 명상용품들에 눈을 돌려 보는 건 어떨까? 선택에 지침이 될 만한 몇 가지 명상용품들을 소개한다.
○ ‘명상가’의 만트라 활용 ‘명상음악’ 인기
최근 명상관련 사이트와 인터넷 쇼핑몰 등이 늘어나면서 명상음악 또한 대중화되는 추세다. 특히 유키구라모토, 앙드레가뇽 등의 뉴에이지 음악이 ‘명상음악’이란 이름으로 일반에 널리 보급되면서 정신의 안정과 정화를 추구하는 음반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명상나라 대표 손민기 씨는 명상음반을 고를 때는 “작곡가나 연주자의 명상체험이나 사상적 깊이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명상음악은 단순히 ‘기분을 다스리는 감미로운 멜로디’가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크레이그 프루어스(Caig Pruess)나 데바 프레말(Deva Premal) 등 오랜 기간 수행과 명상을 이어온 작곡가의 작품들을 권할 만하다. 단순하게 반복되는 멜로디, 자연의 소리와 닮은 가락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만트라(진언) 등을 현대적 감성으로 개량한 음악 등이 돋보인다. (Terry oldfield), (Caig Pruess) 등의 앨범은 종교를 초월해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 각광받는 향기요법, 치유와 명상 동시에 OK
최근 아로마테라피의 인기를 바탕으로 향에 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웰빙’ 흐름을 타고 번지기 시작한 ‘스파(SPA)’에서도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향을 사용하고 있으며, 건강회복과 심리치료를 위한 향기요법 또한 대체의학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기능 제품으로 각광받는 향은 명상용품에서도 빠질 수 없다. 인사동 한지차향가 대표 박윤재 씨는 몸의 독소를 빼내는 동시에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자금향’, 정신집중에 좋은 ‘징관향’, 기혈순행을 도와주는 ‘보림향’ 등의 전통향을 권한다. 이외에도 티베트 사원에서 명상용으로 제작한 판챠 붓다향, 티베트 의학 기술을 이용해 긴장 완화 효과를 주는 ‘낫샤향’ 등도 명상용 향으로 좋다.
○ 고대의 명상용품이 현대의 기술로 재탄생
‘사운드 치료’란 소리의 위상과 주파수를 이용해 통증 및 질병을 예방ㆍ치유하는 방법. 암치료 전문가인 미첼 가이너 박사는 암환자 치료에 크리스탈 주발과 티벳주발을 사용한 사운드 치료를 이용하고 있다. 크리스탈 주발은 수정 특유의 파동과 에너지를 응용, 고대 티베트인의 치유ㆍ명상 방편으로 사용돼 온 도구이다.
정신세계 쇼핑몰 팀장 이언식 씨는 “크리스탈 주발의 진동은 인간 신체내부에 있는 공명을 일으킨다”며 “신체내부의 공명은 몸의 강(降)을 진동시켜 뼈구조에도 영향을 주고, 몸의 차크라(기에너지가 모이는 곳)들을 일깨우는 동시에 심신의 정화에도 좋다”고 말한다.
이밖에도, 소리를 이용한 명상 용품에는 내부의 에너지를 일깨우는 진동음을 내는 ‘에너지차임’, 집 안팎에서 자연의 소리를 내는 윈드차임(풍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