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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탐구에 대한 끊임없는 모색, 캔버스로
19일까지, 갤러리 상 강정희 展
우리의 인생은 잠시도 머무름없이 매순간 떠남을 반복하고 있다. 그 떠남은 단순한 여행에서부터 자기자신을 찾고자 하는 무거운 이유까지 다양하다. 바로 화가 강정희씨가 안정된 생활을 하던 뉴욕에서 화구를 급히 꾸려 인도로 떠난 까닭도 결코 평범하지 않다. 끊임없는 자기 탐구와 모색을 통해 이제까지 고수해 오던 과거의 모습을 청산하고 새로운 세계를 캔버스위에 펼치기 위해서다.

그래서 붓의 터치로만 캔버스의 화폭을 채우지 않고 테트핀을 부어가며 작업을 했다. 과거처럼 붓으로만 그리기엔 너무 경직된 느낌이 들기 때문이었다. 또한 ‘머나먼 땅’ 인도에서 성지순례와 ‘고엔카 명상센터’에서의 명상수련을 통해 자신을 비우는 수련을 계속 했다.

이런 고뇌의 시간을 통해 토해낸 작품들이 한자리에 전시된다. 12월 19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열리는 ‘강정희 展’이 바로 그것이다. 작품전의 준비작업 때문일까. 이번 전시에 선보인 대다수 작품 제목들에 불교적 냄새가 가득하다.

‘쉬는 마음’, ‘응답’, ‘자유로운 존재’, ‘깨달음의 완성’, ‘떠나는 자’ 등이다. 특히 ‘자유로운 존재’는 태어나서 늙어 죽음의 문턱을 향해 가면서도 미지에 대한 불안감을 항상 안고 살아가는 중생의 모습을 그렸다. 또 ‘깨달음의 완성’은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보리수 나무를 형상화 했다. 구체적인 사물의 모습이 펼쳐져 있지 않아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는 강씨의 작품을 대하면 작가의 구도열정에 대한 이심전심이 전해져서 인지 법당에 앉아 있는 것처럼 고요하고 평안한 느낌이 든다.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는 부산 해운대 갤러리 몽마르트르에서 부산 순회전시를 갖는다. 서울(02)730-0030, 부산(051)746-4202
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3-12-11 오전 1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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