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개봉해 전국 400만 명을 동원한 ‘달마야 놀자’의 속편 ‘달마야 서울 가자(제작 (주)타이거픽쳐스, (주)씨네월드)’가 3년 만에 관객들을 찾아온다.

전편 ‘달마야 놀자’는 산사에 침입한 건달들로부터 절을 지키려는 스님들의 한판 승부를 다룬 이야기였다. 그러나 속편에서는 스님들이 서울에 있는 절로 부임하면서 빚더미의 절을 지키기 위해 건달들과 벌이는 소동을 그리게 된다.

영화 속 배경은 서울이지만 실제 촬영장소는 부산지역에서 섭외 중이다.

전편에서 활약한 스님 4인방 정진영ㆍ이문식ㆍ이원종ㆍ류승수 씨가 이번 속편에도 그대로 캐스팅 돼 화제다. 1편을 만들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이들은 ‘달마야 놀자’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그만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달마야 놀자’의 속편 출연요청에 4명의 배우들은 각자 바쁜 스케줄과 영화촬영을 위한 삭발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전편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높아진 출연료와 개성이 짙어진 각자의 캐릭터. 해병대 출신의 청명 스님(정진영 분)은 더욱 터프해진 모습으로, 현각 스님(이원종 분)은 환상의 당구 솜씨로 서울 건달들을 상대한다. 묵언수행을 끝까지 마치지 못했던 수다쟁이 명천 스님(류승수 분)은 이번 영화에서 다시 한번 제대로 된 묵언수행에 들어간다.

스님들과 팽팽한 대립구도를 이루는 건달의 우두머리 역할에는 신현준 씨가 캐스팅 됐다. 신 씨가 맡은 역할은 엘리트 건달 ‘범식’으로, 전편의 ‘재규(박신양 분)’처럼 스님들을 절에서 쫓아내기 위해 갖은 궁리를 다하는 인물이다.

‘장미빛 인생’, ‘축제’의 각본을 쓰고, 2년 전 ‘아이언 팜’으로 데뷔했던 육상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달마야…’는 총 25억원을 들여 제작된다. 오는 2004년 1월 말부터 촬영을 시작해 6월말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