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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은 이번 발굴조사에서 생토 위에 1m 폭으로 조성된 고려시대 보도석열과 그 위에 조선시대에 설치한 보도석열을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보도석열이 2차례에 걸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러한 보도석열의 변화는 사찰 구역변화와도 관계있는 것으로, 현재의 탑과 용금루 중간쯤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담장유구 등을 통해 고려시대의 사찰 구역이 조선시대에 와서 현재와 같은 규모로 확장됐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보도석열 외에도 조선시대 건물지 2동, 고려시대 건물지 1동과 담장시설, 고려·조선시대 부석시설 3기 등의 유구가 확인됐다.
한편 월정사지는 2002년 1차 발굴조사에서 송나라 휘종 대에 사용된 동전인 숭녕중보(崇寧重寶 1102~1106), 성안원보(聖宋元寶)가 출토돼 탑의 조성시기가 12세기경임이 밝혀진 바 있다. 또 조선시대 와적 층에서 출토된 암막새에서 세종 28년인 1446년 4월에 양령대군과 효령대군에 의해 월정사가 중창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