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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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미국 주류 사회 진입 단계에 접어들어
‘볼티모어 썬’지 보도
불교가 합리적인 종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교가 미국 백인 주류 사회에 급속히 확산되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12월 7일, <볼티모어 썬> 지가 보도했다.

썬 지는 “일반인들이 열반이나 오늘날 서양화된 명상법에 대해 알지 못하더라도 이미 불교는 지식인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과학자들은 뇌파기록장치나 자기공명장치로 명상 중인 스님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수술, 약물 치료가 불가능한 사람들에게 명상을 ‘이완 요법’이라 부르며 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메릴랜드대학 그렌 쉴라디 교수는 “명상의 효율성은 제대로 된 실험을 통해서도 증명됐다"고 밝혔다. 매일 아침 15분 정도 명상 수행을 한다는 그는 "명상이 몸 안에서 스트레스와 반대 방향의 변화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명상은 자동차 세일즈맨인 밥 패롯 씨의 삶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몇 달 전 암 진단을 받은 밥 씨는 서점인 반스 앤 노블스에서 명상 안내서를 구입해서 읽은 후부터 매일 명상에 빠져 지내고 있다. 그러나 밥 씨는 명상의 장점을 단순히 고통을 줄이고 항암 치료를 쉽게 받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는 “명상이 바로 지금 여기에 내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며 “명상을 통해서 자동차 세일즈 맨, 남편, 아버지가 아닌 바로 내 주인공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발견을 통해 죽음의 공포에서 상당 부분 벗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썬 지는 명상이 신경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이미 오래 전부터 공인됐다고 보도했다. 명상 효과는 75년 하버드 의대 교수인 허버트 벤슨의 ‘이완 반응’이 소개된 이후부터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많은 과학자들도 명상이 건강에 장기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MIT 공대에서 열린 ‘마음탐구 컨퍼런스’의 방청권 1200장도 예상외로 모두 팔렸으며 대기자는 1600명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소규모 정밀 연구에서도 명상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 윈스콘신 대학 심리학과 리차드 데이비슨 교수는 "마음챙김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낙관적인 사고와 연관된 뇌 조직의 활동을 자극하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연구팀은 명상이 면역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했다. 감기 바이러스를 주사 받은 실험 대상자 중 명상을 하는 사람은 명상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항체 생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썬 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이 하지 않는 이유는 서양인들이 명상 수련을 어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명상 효과가 대체 의학의 수준에 이른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뉴욕=강유신 특파원
2003-12-10 오전 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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