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가/ 작은 창 열면/대 숲에 바람 머무는 소리/ 달 빛 떨어지는 소리/ 하이얀 적막으로/ 차곡 차곡 쌓이는 소리”(‘소리’ 전문)
박종해 시인이 “시편에 직접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는 삶의 체험이 농축되어 있다”고 평한 바 있는 영운 스님의 두 번째 시집 <등불을 밝히고>가 나왔다.
이 시집에는 산사에서의 생활과 수행일화 외에도, 스님을 스치고 지나간 많은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바람이 우는 날’와 ‘호박잎’, ‘지장보살의 꿈’ 등 70여 편의 시가 실려 있다.
등불을 밝히고
영운 스님 시집
글밭
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