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 스님 입적 둘째 날인 12월 5일 오전 8시 스님의 법구 입관을 마치고 설법전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본격적인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첫째 날에 이어 둘째 날도 여전히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으며 각계의 조화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5일 오전 서울 봉은사 조실 석주스님을 비롯 한나라당 나오연 국회의원 등이 분향소를 찾아 분향했으며 전두환 전대통령, 노옥석 문화재청장, 동국대 홍기삼 총장,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운덕스님, 진각종 효암 통리원장 등의 조화가 도착했다.
현재 분향소가 마련된 설법전에는 상좌 스님 30여명이 일반불자 및 스님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월하스님의 육성 법문이 은은하게 울려 펴지고 있다. '내 마음을 열어야'라는 제목으로 몇 년 전 화엄산림법회때 설법했던 법문으로 설법전에 분향한 불자들은 경건하게 자리를 지키며 법문을 경청하고 있다. 또한 2003년 화엄산림법회가 스님의 장례기간인 4일부터 장례가 끝난 다음날인 11일까지 취소됨에 따라 화엄산림법회 참여한 불자 2백여 명이 설법전 분향소에서 지장보살을 염송하며 기도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한편 통도사는 수도권 및 각국에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하고 서울 구룡사, 일산 여래사, 대전, 부산, 마산, 창원 등 통도사 포교당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또한 조계사와 봉은사에도 분향소 설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보문사, 미국 보광사, 호주 정법사 등의 해외에도 분향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통도사는 오전 10시와 오후 5시 두차례 기자브리핑을 통해 하루 조문객 명단이나 홍보사항을 전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