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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가야산 현불사 옆으로 지나가는 고압 송전탑 건설 저지를 위해 주민들과 함께 1년9개월째 대치중인 주지 고성 스님이 결국 최후 수단으로 단식에 돌입했다.
“법당에서 백미터도 안되는 곳으로 345kw 송전탑이 세워지는데다가 다른 곳으로 지나가는 154kw 고압선마저 이곳으로 이전한다고 합니다. 부처님 집이 죽으면 그곳에 살고 있는 이들도 죽은목숨 아닌가요. 어떻게든 지켜낼랍니다.”
12월 4일로 단식 10일째를 맞는 고성스님은 “사찰옆으로 두개의 고압선이 지나가면 더 이상 사찰로써 역할을 할 수 없다”며 죽음마저도 불사한 단식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광양시청 앞에서 찬바람 맞아가며 혈혈단신 단식에 돌입한 고성스님은 “제철소의 회유로 주민들이 서로 반목, 대립하는 극심한 갈등을 보이고 있어 더욱 안타깝다” 며 “빨리 사찰이 정상화 되어 예전처럼 신도, 주민들이 쉬어가는 도량이 되기를 기원할 뿐이다”고 말했다.
온몸을 던져 가야산과 현불사를 지키고 있는 고성스님은 지난달 11일부터 열흘간 ‘광양의 심장 가야산을 지키자’며 시민,환경단체와 함께 광양시청에서 가야산 송전탑 건설현장까지 8km에 이르는 거리를 ‘삼보일배 정진’을 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광양제철소가 추진중인 고압 송전선로는 현불사와 주민이 살고있는 마을에 근접해 지나가며 29기의 송전탑을 건설하면서 가야산을 비롯한 곳곳에 동,식물 서식처와 생태계 파괴를 자행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