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여성단체들이 ‘호주제폐지 민법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 ‘호주제 폐지, 올해 안에 국회 통과시키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불교, 개신교, 천주교, 천도교 등 4개 종교여성단체로 구성된 종교여성연대(불교여성개발원,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여성공동체, 천도교여성회)는 12월 3일 정오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호주제폐지를 위한 기원식을 가졌다.
이날 기원식에는 이인자 불교여성개발원 원장, 김선실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 회장 등 여성종교인 30여명이 참석, 12월 9일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까지 호주제폐지민법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각 종교단체 대표자들은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하루 속히 등원해 개정안을 논의할 것을 촉구하며 호주제 폐지를 발원하는 기원문도 낭독했다.
불교여성개발원 이인자 원장은 “호주제는 만유의 평등함을 설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제도”라며 “호주제 폐지 민법개정안은 16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28일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법무부의 가족법 개정안은 두 차례의 연기 끝에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현재 정부안으로 제출돼 국회 통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를 위해 한국여성단체연합 호주제폐지운동본부는 이동사무실을 개소, 11월 19일부터 국회 앞 1인 및 시민단체 릴레이 시위를 펼치는 등 호주제 폐지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