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가 다이어트와 남성의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녹차의 항비만효과(다이어트효과)를 밝힌 곳은 군산대 주종재 교수(식품영양학과) 연구팀. 이 연구팀의 실험에 따르면 고지방 먹이를 통해 비만을 유도한 실험용 쥐에 녹차를 우린 물에서 추출한 분말 0.4g을 4주간 투여한 결과, 체지방 축적량이 1.4g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일반 쥐는 체지방 축적량이 6.6g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내에서 발생하는 열을 연소시키는 작용을 하는 갈색지방조직(Brown adipose tissue)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녹차에 함유돼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주 교수는 “녹차의 항(抗)비만효과를 기대하려면 하루에 한 두잔을 마시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녹차를 끓인 물을 갖고 다니며 상시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국제학술지 영양생화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al Biochemistry) 11월호에 발표됐다.
녹차를 매일 마시는 남성들은 녹차를 마시지 않는 남성들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3분의 1 밖에 안된다는 연구결과는 호주 퍼스 소재 커틴 대학과 중국 항조우(杭州)시 저장(浙江)암병원의 연구진이 밝힌 것이다.
이들은 국제암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약 400명의 중국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녹차와 전립선암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녹차가 항암효과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중국인들 가운데 다른 음료는 거의 마시지 않고 녹차만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전립선암에 걸린 중국인 남성 130명과 암에 걸리지 않은 중국인 남성 274명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남성들이 녹차를 매일 마시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을 3분의 2나 줄일 수 있으며, 녹차를 마시는 양이 많을수록, 그리고 녹차를 마신 기간이 길수록 발병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