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병저지를 위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평화실천 광주전남불교연대는 12월 1일 ‘이라크에서 사망한 우리 국민들을 애도하며 파병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불교연대는 성명에서 “미국의 하청일을 하다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사망한 우리 국민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며 “정부의 잘못된 침략지원과 파병정책으로 더 이상 국민을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불교연대는 “정부는 일체의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헌법을 더 이상 유린하지 말고 파병철회와 이라크 주둔중인 한국군도 철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서>
이라크에서 사망한 우리 국민들을 애도하며 파병철회를 촉구합니다!!
어제 저녁 이라크에서 미국의 하청 일을 하던 우리 국민 2명이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불행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먼저 두 분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우리는 이번 한국인 피격 사건이 미국에 동조한 파병국들에 대한 공격의 하나라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진작부터 우려해 왔던 일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한 정부의 파병 정책 때문에 터지고 만 것입니다.
이라크 현지 정세에 대하여 안이하게 판단하며 추가 파병을 추진해온 정부는 이번 사건 직후 허둥지둥 교민들의 안전 확보에 나섰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입니다.
얼마 전 이라크 주재 한국 대사관이 있던 건물에 총격을 받고 국회 현지조사단이 호텔에서 저항세력의 로케트탄 공격을 받고도 "별 일 없다"며 파병을 추진해온 정부의 당국자는 지금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미국의 눈치나 보며 "이라크 현지정세, 국민여론, 미국과의 협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파병 철회는 어렵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잘못된 침략지원과 파병정책 때문에 우리 국민이 소중한 목숨을 잃은 판국에 무엇을 더 고려해야 한단 말입니까?
진정으로 교민들을 비롯한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려면 당장에 파병을 철회하고 이라크에 주둔중인 한국군도 철수해야 합니다.
정부는 일체의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헌법을 더 이상 유린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라크 국민들에 대하여 적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미국의 이라크 강점에 대한 지원을 당장 거두어야 합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국민의 생명을 더 이상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됩니다.
평화실천광주전남불교연대(공동대표 여연 스님, 행법 스님, 임동호, 정의행)
사무국(062-263-4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