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열반한 태고종 제16세 종정 덕암 대종사의 법구에서 242과의 사리가 수습됐다. 장의위원회는 대종사의 다비식을 마치고 11월 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사리수습한 결과 총 242과의 사리가 출현했다고 밝혔다.
덕암 스님의 사리는 콩알만한 크기에서 좁쌀만한 크기까지 다양하며, 색깔은 검은색, 유백색, 수정색, 홍색, 청색, 자색, 황색 등 칠색의 영롱한 광채를 띠고 있다. 모양도 둥근 구슬모양은 물론 타원형, 삼각형, 사각형, 육각형, 팔각형, 초승달모양 등 다양하다. 특히 좁쌀 크기의 사리 여러 개가 붙어 만들어진 듯한 사리도 다량이 출현했다. 이 사리들은 여러 형태의 꽃 모양을 하고 있어 신비감을 더하고 있다.
사리 수습에 참여했던 혜준 스님(덕암 문도)은 “그동안 사리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또 큰스님들의 사리를 직접 친견하기도 했지만 이처럼 형형색색에 광채가 나는 사리를 한꺼번에 많이 보기는 처음”이라며 “마치 3천년만에 한 번 꽃이 핀다는 우담바라를 직접 친견한 듯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덕암 스님의 사리는 마지막 주석처였던 서울 법륜사에 부도탑을 세워 모실 예정이다. 사리친견법회는 추후 덕암문도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