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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 콘텐츠 어떻게 할 것인가?
한국종교사학회 29일 국제학술대회 개최
정보사회에 종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유무형의 종교문화들을 어떻게 디지털화 할 것인가? 나아가 종교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고 부가가치를 생산해낼 수 있는 문화콘텐츠 개발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국종교사학회(회장 심은용)는 원광대종교문화연구소와 공동으로 11월 29일 서울 브렝땅백화점 종교문화센터에서 ‘한국종교문화의 콘텐츠화 방향’이라는 주제로 2003년 한국종교문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문제를 고찰했다.

심은용 회장은 “문화의 시대, 지식정보화사회라고 일컬리는 21세기에 있어 인류는 종교로부터 무엇을 얻으며 과연 종교는 이러한 인류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가 최근 종교계 내지 종교학계에 가장 큰 이슈”라며 “한국의 종교문화를 콘텐츠화라는 새로운 그릇에 담아보는 작업을 통해 종교문화가 진작되면서 종교 그 자체가 민중의 귀의처로서의 의미를 거듭 살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학술대회의 의의를 밝혔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보조사상연구회 김방용 연구원은 ‘한국종교계 홈페이지 운영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각 종교 홈페이지는 이미 개별 종교의 전유물이 아니라 사회적인 것이며 종교의 중심적 목표가 비록 포교에 있다하더라도 사회의 보편적이고 시대적인 요구를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정보화사회 속에서 인터넷 홈페이지는 하나의 공간이자 의사소통의 새로운 언어이기에 종교 지도자들도 이같은 새로운 언어로 자신의 종교세계를 표현하는 훈련을 해야 하며 더 이상 교단적 권위로서 군림하는 종교지도자는 생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논평에 나선 동국대 전자불전연구소 이재수 연구원도 “현재 종교계가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 현황을 살펴보면 각 종교의 정보사회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고 미래의 종교 지형을 예상할 수 있다”며 “교리를 정보사회에 걸맞게 재해석하고 어떻게 종교문화를 컨텐츠로 개발하여 대중들과 의사소통을 해야 할지에 대한 연구가 앞으로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원광대 한문학과 이남희 교수는 ‘한국문화 콘텐츠화의 현단계와 과제’라는 논문을 통해 “전통문화와 첨단 기술의 접목은 기록 문화 자료의 보존 전승, 전통문화에 대한 대중적 이해의 증진, 영화.캐릭터 등 문화산업의 기초 자료 제공 등의 기대 효과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작업의 표준화가 필요하며 디지털 콘텐츠 개발에 인문학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한림대 한림과학원 정진홍 교수가 ‘한국 종교문화의 전개’, 일본 일교대(一橋大) 안환량부(安丸良夫) 명예교수가 ‘종교문화의 사상적 어프로치’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이와함께 ‘중국의 종교정책과 조선족의 종교문화’(중국 연변대 최봉룡 교수), ‘한국 종교영화의 현황과 과제’(한신대 신광철 교수), ‘한국 전통민속제례의 문화콘텐츠화 방안’(전북전통문화연구소 송화섭 연구원), ‘일본 종교문화의 이해’[일본 관서종교대(關西國際大) 암정 양(岩井 洋) 교수], ‘제주지역의 종교사상’(제주대 조성윤 교수), ‘종교 커뮤니케이션과 이벤트’(대구카톨릭대 박승길 교수), ‘젊은이 문화에 있어 치유’[일본 대정대(大正大) 궁산달야(弓山達也) 교수] 등의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토론자로는 원광대 박광수 교수, 고려대 권순회 교수, 원광보건대 고시용 교수, 서울대 김윤성 교수, 동서대 이원범 교수, 한신대 조현범 교수, 한국종교협의회 김탁 박사, 고려대 전명수 교수, 고려대 이병욱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두식 기자 | doobi@buddhapia.com
2003-12-01 오전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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