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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회의원 영담ㆍ영배ㆍ현응 스님 등은 28일 총무원 4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총무부장 성관 스님, 기획실장 현고 스님과 종회의원 현응 스님이 오늘 오전 7시부터 9시30분까지 2시간 반 동안 이 문제를 논의한 끝에 98년 멸빈자는 물론 그 이전의 멸빈자를 모두 포함시켜 종헌 개정을 통해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스님들은 또 “원장 스님이 오늘 오후 3시에 이런 내용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영담ㆍ현응 스님 등은 어제 총무원 총무부가 멸빈자 5인의 승적을 복원정정하고 통보키로 했다는 붓다뉴스 보도가 나간 뒤 일부 종회의원들과 논의를 거쳐 총무원의 방침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총무원장 법장 스님과 만난 뒤 종헌개정을 통해 문제를 풀기로 합의함으로써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간담회 형식으로 멸빈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영담ㆍ현응 스님 등은 간담회에서 “멸빈자 승적 복원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법리에 맞지 않으며 종헌 개정이라는 종도들의 합의를 통하는 것이 종단의 화합을 위해 바람직하다”며 “종헌 개정안 내용을 놓고 논란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이제는 98년 멸빈자를 모두 포함해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또 “징계 결정 변경은 법에 의해서 가능한 것이며, 총무부가 주장하는 대로 현재 심리가 진행 중이라는 판단이나 행정절차에 의해 문제를 처리하겠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총무부장 성관 스님은 종회의원들과의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곧바로 기자들과 만나 98년 멸빈자에 대한 심리 개시 자료를 공개하면서 “심리는 개시된 상태고, 따라서 행정적으로 승적 복원 정정처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대응했다.
그러나 성관 스님은 “총무원장 스님의 뜻에 따라 내년 3월 종회에서 이 문제를 종헌 개정을 통해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한 뒤, 그때도 무산되면 다시 행정절차에 의해 이 문제를 처리하겠다”며 “일단은 승정 복원정정을 유예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