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은사(주지 원혜)가 종교 최초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에게 쌀을 지원하는 ‘마음 나누기’를 펼쳐 불교 대사회 회향에 귀감이 되고 있다.
마음 나누기 출발은 참여불교재가연대(이하 재가연대). 창립 이후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를 위한 명상학교’ ‘불교 비영리 시민사회단체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종법 제정운동’ 등을 펼쳐온 재가연대에서 한달에 2~30만원 정도의 활동비마저 받지 못하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의 현실을 파악하면서부터다. 여기에 활동가들 사이의 공동체 의식 공유를 위해 봉은사에 마음 나누기를 요청했다. 그러자 봉은사에서 흔쾌히 화답을 한 것.
대상자는 재가연대 홈페이지(www.buddha21.org)을 통해 12월 13일 까지 접수받으며, 특이사항이 없는 한 접수 우선 순으로 선정된다. 대상자로 선정된 활동가 2명은 2004년 1월부터 12월까지 일년간 매달 백미 80kg을 지원받는다.
봉은사 주지 원혜 스님은 “평소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며 “내년부터는 품목이나 수량을 확대한다면 다른 사찰에서도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