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교도의 난’으로 알려진 1918년 제주도 법정사의 항일운동에 대한 개요와 성격을 분명히 하는 새로운 논문이 발표된다.
12월 9일 제주학회 주최로 열리는 부천대 김광식 교수는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 운동의 성격은 항일운동이며, 항일운동의 주도세력은 모두 스님들” 이었음을 주장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미리 배포한 논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선교도(보천교)의 운동 가담과 관련 “운동이 일어난 15년후 1934년에 발간된 고등경찰 요사에서 박주석이 선교도 수령이라고 밝히고 있을 뿐 일제 측 기록(형사사건부, 수형기록)이나 정구용의 판결문에는 오히려 ‘처사’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만큼 김 교수는 항쟁 전후에 법정사신도회 간부격인 처사였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후에 완전한 선교도 간부로 활동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체 참가자 400여명 중 박주석등 4명명이 선교도로 구분돼 있지만 이것도 전혀 확인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한 김 교수는 “제주도 내에서 법정사 항쟁을 ‘보천교도의 난’이라고 한 것은 운동이 종료된 이후에 참가대중이 대거 보천교로 입교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금껏 나온 기록에 의하면 김연일 정구용 강민수 강창규 방동화 스님과 법정사 인부였던 김삼만, 행자 김인수, 한윤옥등 11명의 주동자중 8명이 불교도이며, 제주도내 승려들도 운동에 가담한 것이 확인됐다”며 “선교도가 참여한 것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어떤 연유로 선교도가 참여했고, 그들은 누구인지에 대한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설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