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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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초 알로에 직원 불자 사랑의 바자회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마음을 모아 바자회를 열고 그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해 화제다. 특히 직원의 90% 이상이 불자인데다 이들 모두가 바자회에 팔을 걷고 나서서 더욱 그렇다.

녹십초 알로에 부산경남본부에 근무하는 5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한 ‘사랑의 바자회’가 21일 열렸다. 이날 바자회에는 15명의 직원 모두가 불자인 범일지사를 비롯 5개 지사의 모든 직원들이 참여했다. 고객을 상담하던 사무실은 신나는 음악과 식욕을 돋구는 음식들이 즐비한 장터로 변했다. 장태석 본부장이 직접 일일 판매원으로 나섰고 직원들도 음식을 만들고 물품을 판매하며 하루 영업을 접었다.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심부름을 자청한 이들을 위해 이날 하루는 고객들이 바자회를 찾아와 물건을 구매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좋은 일 한다는 소식에 고객들 마음까지 동한 것이다.

가끔 “녹십초 알로에가 불교재단에서 하는 회사냐”는 질문을 받기도 할 정도로 불자들만 모여든다는 녹십초 알로에 부산경남본부의 보시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번도 녹십초 알로에의 이름을 내지는 않았지만 범일지사 장일선 국장이 후원회장으로 있는 부산불교자비원의 봉사활동에 늘 아낌없는 후원을 해왔다. 또한 장태석 본부장과 연제지사 김흥순 지사장이 부산불교자비원 후원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오수복 범일지사 실장은 구치소 교화 봉사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도 수해로 집을 잃은 장애인 가족을 위해 1백 만원을 후원한 것을 비롯, 정토회의 통일돼지 키우기, 인도 결핵환자 살리기 등 모든 직원들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전 직원들은 도반으로서, 또 직장동료로서 주위의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을 함께 해 오면서‘사랑의 바자회’를 열 수 있는 기반을 다져온 셈이다.

회사의 직원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준비한 바자회 수익금은 2백 만원. 성우원 원생들을 위해 컴퓨터 2대를 구입할 예정이다. “즐거웠다” “보람을 느낀다”는 직원들의 호응으로 사랑의 바자회는 앞으로 계절마다 열리며 그때마다 불자들의 이웃사랑이 빛을 발하게 됐다.

장태석 본부장은 “무엇보다 옷을 보시해준 분들에게 고맙고 우리는 다만 심부름을 했을 뿐”이라며 “회사의 가족들 모두가 마음을 모아 서로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적은 힘이나마 어려운 이웃에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천미희 기자 | mhcheon@buddhapia.com |
2003-11-28 오전 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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