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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암 스님 다비식 선암사서 엄수
"큰스님 빨리 나오세요"
11월 26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엄수된 영결식 이후 태고종 종정 덕암 스님의 법구가 전남 순천 선암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선암사 주차장에는 먼저 도착한 운산 태고종 총무원장, 혜초 태고종 승정, 법장 태고종 중앙호법위원장을 비롯해 태고종 각 교구 종무원장, 지허 태고총림 선암사 주지 스님 등 사부대중 5천명이 만장을 들고 스님의 법구를 맞이했다.

봉원사 영산재보존회 소속 스님들에 의해 덕암 스님의 위패와 영정이 이운 됐고, 잠시후 선암사 다비장 입구에 설치된 영단에서 노재를 봉행했다.

간단하게 노재를 지낸 이후 덕암 스님의 법구는 바로 다비장에 마련된 연화대로 이운, 안치됐다.

동방불교대 범패학과 제졸업생 스님들과 봉원사 영산재보존회 소속 스님들은 다비장 주위의 신장님들에게 덕암 스님을 지켜 달라는 전통 의식인 옹호게와 도량을 청정하게 하는 도량게 등을 봉행했다.

"나무아미타불"

스님과 신도들이 큰소리로 염송하는 독경소리를 뒤로한 채 운산 총무원장, 지허 선암사 주지 스님 등의 의해 거화가 시작됐다.

연화대에는 스님의 열반을 슬퍼하는 신도들의 울음소리와 독경 소리로 가득찼고 불길은 불자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활활 타오르기만 했다.

거화되는 순간 주위를 지키고 있던 스님들과 신도들 사이에는 "큰스님 빨리 나오세요"하는 외침이 들렸다.

큰스님 떠남을 슬퍼해서 일까? 이같은 외침은 더욱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다비장을 가득 메운 스님들과 신도들은 연화대 주위를 돌며 "나무아미타불"을 독송했고 봉원사 영산재보존회 스님들도 천수바라 등 전통 의식을 봉행하며 다비장을 지키고 있다.

26일 현재 연화대는 활활 타오르고 있고 27일 오전 이후에나 연화대가 다 탈 것으로 보인다. 연화대가 모두 타 없어지면 습골과 탈골의 의식을 거쳐 덕암 스님의 사리가 수습되게 된다.

덕암 스님의 유골은 서울 법륜사에 안치될 예정이며 사리탑도 법륜사에 세워진다.
김두식 기자 | doobi@buddhapia.com
2003-11-26 오후 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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