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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전통불교미술대학 학장 람 푸레밧 스님과 몽골 간단 승가대학 부학장 김선정 교수는 11월 25일 오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현재 위기를 맞고 있는 몽골 불교를 살리기 위해 조계종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양국 불교 간의 협력과 교류 활성화를 요청했다.
푸레밧 스님은 “현재 몽골 불교는 기독교의 무차별 공세에 명맥마저 이어가지 못할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고 밝히고 “특히 한국의 기독교가 몽골에 들어와 몽골 불교를 위협하고 있어 기독교와 경쟁을 통해 발전해 온 한국불교에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해 조계종에 협력을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푸레밧 스님은 또 “우선 한국 불교 관계자를 몽골에 파견해 몽골 불교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한 뒤 구체적인 협력이 논의되길 희망한다”면서 “인재양성을 포함해 몽골 불교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장 스님은 “몽골의 불교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히고 “몽골 불교를 살리는 것이 부처님 말씀을 세계에 전하고 또 불교사상이 21세기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정 교수는 법장 스님 예방 후 총무원 사회부장 미산 스님과 별도로 가진 자리에서 “몽골 불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경전 보급이나 불사 지원 등의 후속 조치를 통해 몽골 불교가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법장 스님을 예방하는 자리에 함께 참석했던 박광서 교수(재가연대 상임대표)와 남지심씨(우리는 선우 공동대표)는 “지금 몽골의 젊은이들은 기독교를 믿지 않으면 앞서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불교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현지 사정을 설명하고 “도와준다는 차원보다는 몽골 불교가 자생력을 갖고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는데 조계종이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산 스님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몽골 불교 현황 조사 후 우선적으로 협력이 필요한 분야를 파악한 뒤 세부적으로 논의하자”며 몽골 불교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교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