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열반한 태고종 16세 종정 덕암 대종사의 다비의식이 해방 이후 최초로 전통다비의식에 따라 옛 방식 그대로 재현된다.
덕암 대종사 장의위원회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보존회와 불교의식을 연구하고 있는 봉원사 만춘스님의 고증, 불교사적 자료에 근거해 이번 덕암 대종사의 다비의식을 전통다비의식에 따라 옛 방식 그대로 재현하겠다고 11월 25일 밝혔다.
장의위원회는 “그동안 다비의식은 사회적인 변화와 자료고증의 미비, 전통불교의식 전수에 대한 소홀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상당부분 축소되거나 의식 순서가 바뀌고 변질돼 있다”고 말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목욕편의 착관(着冠)의식과 다비편의 하화(下火), 산골편의 습골(拾骨)·기골(起骨)의식 등.
장의위원회는 이번 덕암 대종사의 다비의식은 해방 이후 최초로 한국불교의 전통다비의식에 따라 옛 방식 그대로 재현된다는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라졌던 의식까지 되찾아 생략하지 않고 전 과정을 재현함으로써 의식 자체만으로도 장엄함을 느끼게 하고 전통불교의식의 연구와 보존 등 불교사적인 측면에서도 귀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