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 분야에서 유일하게 BK21에 선정됐던, 동국대 BK21 불교문화사상교육연구단(단장 조용길, 이하 연구단)이 2004년부터 3년간 불교생태학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1월 24일 밝혔다. 또 연구단은 10월 6일 스리랑카 페라데니야 대학교와 학술교류를 위한 협정을 체결해 교수·연구원·학생의 인적교류와 협동연구, 공동세미나 개최, 교환강의, 자료교환·자료공유, 출판 공조 등을 협의했다.
연구단 정부지원금의 25%에 해당하는 1억원의 예산이 지원될 불교생태학 세미나는 연구단의 중점 사업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2004년 1월 말 스리랑카에서 개최되는 제1회 세미나 주제는 ‘불교 속의 생태학적 측면들’. 경전 분석을 통해 불교문화 전통 속에 내제된 생태학적 요소를 찾아내는 불교생태학 토대 쌓기에 해당하는 세미나다. 페라데니아 대학교와의 학술교류 사업의 첫 걸음으로 스리랑카 페라데니야 교수 7명과 동대 교수와 연구진 10명이 ‘초기불교에 나타난 생태학적 가르침들’(프레마시리 교수), ‘생명의 그물과 인드라망‘(조용길 교수)을 비롯해 17가지 주제를 발표한다.
제2회 세미나는 ‘현대 사회 비판과 불교생태학’이라는 주제로 불교 생태문화적 가르침을 현대 물질문명 비판에 적용한다. 산업문명의 진원지인 영국의 런던 대학교에서 2005년 개최된다. 마지막 제3회 세미나는 2006년 미국 하버드 대학교 세계종교연구소에서 ‘학제적 연구로서의 불교생태학’이란 주제로 열린다. 인문·사회·과학 등 학문 각 분야의 생태학 연구와 불교생태학을 접목으로 불교생태학의 체계정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연구단 조용길 단장은 “동양불교사상에서 현대 물질문명의 폐해를 치유할 생태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며 “서양에서도 연구가 미미한 분야인 만큼 3년 연구가 끝나면 불교생태학을 한국 불교학계가 선두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열의를 표했다.
이외에도 연구단은 2000년 인도 델리 대학교, 2001년 인도철학회(ICPR Indian Council of Philosophical Research)와 각각 공동 주최했던 세미나와 연구 성과를 엮은 를 인도에서 최근 출간했다.
(이하 제1회 불교생태학 국제학술세미나 발표 주제들)
‘초기불교에 나타난 생태학적 가르침들’(프레마시리 교수), ‘본생담의 생태학적 독해’(그나나난다 교수), ‘불교 생태윤리와 율장’(마카다와라 아난다 교수), ‘승가 공동체와 녹색사회’(수마다 라트나야케 교수), ‘생태계와 연기’(소마라트네 교수), ‘승단 생활의 생태학적 의미 함축(라훌라 교수), ’초기불교 예술에 담긴 생태철학‘(자야와르데네 교수), ’생명의 그물과 인드라망‘(조용길 교수), ’화엄불교의 자연관‘(해주 스님), ’보살사상에 담긴 생태학적 측면들‘(박경준 교수), ’불교환경윤리와 대승보살계‘(신성현 교수), ’대지의 정화와 마음의 정화‘(이거룡 교수), ’상호의존-비실체성-상호존중‘(김종욱 교수), ’대승 경전에 담긴 생태학적 가르침들‘(배상환 교수), ’한국 불교 문헌에 담긴 생태학적 가르침들‘(류호선 교수), ’원효 불성론의 생태학적 의미‘(김영일 박사과정), ’생태학적 각성과 선적 깨달음‘(최윤정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