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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에 이어 영화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소감은?
- 나 혼자만이 주연이라기보다 모두가 가족의 일원이 되는 마음으로 찍은 영화다. 감독, 스탭, 배우 모두가 일심동체로 작업했다. 연기생활 40여 년 동안 내 이름 석자를 내 걸 수 있는 대표작이 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작품으로, 좋은 분들과 작업한 영화가 탄생하게 돼 행복하고 흥분된다.
△ 연극과 영화 작업 모두를 거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오구’의 끝 부분에는 황씨 할매의 극락왕생을 빌어주는 장면이 있다. 연극공연 때 관객 중 한분이 실제로 무대로 올라와 황씨 할매가 아닌 강부자의 명을 빌어주는 것처럼 절하고 합장하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또 많은 스님들께서 연극을 보러 오셨던 것도 감사드리고 싶다.
△ 많은 사람들이 ‘강부자’ 하면 불자 연예인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이 영화에서도 불교적 캐릭터가 강한가?
- ‘오구’는 꼭 꼬집어 불교적이라던가, 특정 종교적인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황씨 할매가 신묘장구대다라니, 관세음보살 등 염불을 외는 장면 등 불교적인 색채가 영화 구석구석에 묻어 있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TV드라마에서도 사경하고, 염불하는 독실한 불교신자의 모습으로 나오는데 이런 것들이 다 ‘부처님 인연’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