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있을 동국학원 정대 스님의 영결식에 일본에서도 추모단이 파견된다.
20일 용주사 측에 따르면 동국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다이쇼(大正)대학 사토미 타츠도(里見,達人) 이사장이 이날 조문을 보내왔으며 22일 영결식에는 이 대학 이사로 있는 이시가미 젠노(石上善應) 슈쿠토무(淑德) 단기대학 학장(우리의 총장에 해당)이 대신 참석한다. 사토미 이사장은 미리 보낸 조사에서 “너무도 갑작스럽게 열반의 길로 떠나셔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저 말문이 막힐 뿐”이라며 “한일 불교문화교류의 초석을 다지신 일에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일본불교계를 대표해 일ㆍ한불교교류협회도 다카하시 류땡(高橋隆天) 고문을 단장으로 하는 추모단을 파견해 애도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일본 진원종 대본산 평간사(平間寺) 관수(貫首, 부종정에 해당)로 있는 다카하시 고문은 한ㆍ일 불교교류사업을 통해 정대 스님과 25년간의 교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정대 스님 입적 사흘째를 맞은 11월 20일 용주사에는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조문객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졌다.
오전에는 전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 스님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으며 호계원장 월서 스님과 전 포교원장 정련 스님도 다녀갔다. 조문 후 상좌 스님들과 잠시 환담을 나눈 월주 스님은 스님의 뒤를 이어 총무원장을 맡아 중앙승가대 이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등 굵직굵직한 불사들을 마무리한 점 등을 떠올리며 “오래 사셨어야 되는데…” 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오후 6시 경에는 유인태 정무수석도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해 조문했으며 용주사 주지 정락 스님 등과 정대 스님의 업적 등에 20여 분간 환담한 후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