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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찰 관련 도록 발간 이어져
최근 불교·사찰 문화유산 관련 도록 발간이 이어지고 있다.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의 <중국의 석굴>, <운흥사>와 선암사 성보박물관의 <선암사 성보박물관 명품도록>, 청주박물관의 전시와 함께 출간된 <불교동자상> 등은 불교문화유산을 한권의 책으로 만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향후 연구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 가운데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가 발간한 <운흥사>는 2001년 실시한 발굴조사 결과인 <운흥사지 발굴조사 보고서>와 <운흥사 목판 자료집>을 한데 모은 1000여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보고서다. 신라 진흥왕 때 원효 스님이 창건한 운흥사는 발굴조사 결과 조선 중기 이후의 건물지 7동 등이 확인돼 조선시대 번창한 사찰임이 밝혀진 바 있다. 또 운흥사에서 개간한 목판 16종 673판에 대한 사진과 자료가 담긴 <운흥사>는 현존 목판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조선시대 사찰의 경판 개간 현황에 대한 연구와 조선 후기 목판 연구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석굴>은 1997년 해외유적조사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연구진이 직접 조사한 중국 석굴 사원이 사진자료를 수록한 책이다. 이 책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석굴사원인 운강석굴, 용문석굴, 천룡사석굴 등에 대한 흑백도판 463컷과 논고 2편 등이 실려있다. 그동안 중국과 일본에서 발간된 석굴 관련 연구서가 불상을 중심으로 수록된 반면, <중국의 석굴>은 기존에 간과됐던 불감과 불상에 대한 세부사진 등을 상세히 수록해 중국 고대 건축기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또 <선암사 성보박물관 명품도록>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성보문화재 127점에 대한 사진과 자세한 설명을 담아, 이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한다.
오유진 기자 | e_exist@buddhapia.com
2003-11-20 오전 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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